[기고]부서 청렴 1℃ 올리기
김미실 동부농업기술센터
2016-03-28 영주일보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을 뜻한다. 다산 선생은 목민심서에서“청렴은 지방관의 본래 직무로 모든 선(善)의 원천이며, 모든 덕(德)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고서 지방관 노릇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했으며, 공무원 헌장에도“청렴의 생활화”를 규정하고 있어 예로부터 청렴은 공직자 개개인의 기본 자질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여겨 왔다.
그러나 이제 청렴은 개개인을 넘어서 기업과 조직, 더 나아가 국가브랜드와 경쟁력을 판단하는 핵심 요소이자 사회적 자본으로 간주되고 있어 부패인식지수 1단위에 따라 해외투자가 0.2%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국가의 청렴도는 국제투명성기구가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 인식 지수를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지난해는 덴마크(91점)가 1위, 핀란드, 스웨덴, 뉴질랜드 순으로 모두 선진국이었다. 아시아권에서는 싱가포르가 8위, 홍콩․일본이 18위, 우리나라는 37위(56점)를 기록해 34개 OECD 회원국 중 27위로 기록해 경제적 기반이나 국력으로 볼 때 매우 우울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는 금품과 향응 등 청탁을 거절하는 소극적 청렴에서 벗어나 예산 낭비나 부적절한 업무 프로세스 등도 부서 차원의 적극적 청렴의 자세를 가져야 할 때다.
우리 부서에서도 청렴도 1등급 목표 달성을 위해 ‘봉사활동을 통한 부서 청렴 1℃ 올리기’를 청렴 과제로 선정하여 실천하고 있다. 관내 소망요양원과 민․관 후원 협약을 맺고 청렴 화단과 텃밭을 요양원내에 조성하여 월 1회 재배 기술과 농기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부서청렴 1℃ 올리기는 전 직원이 참여하여 소외계층과의 소통과 유대강화, 애로사항 청취 민․관 소통의 장을 마련과 생활화에 앞장서고 있다.
청렴은 우리들의 권리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한 기본 원칙이다.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는 현 시점에 공직자들의 청렴 실천 요구는 지나친 일이 아니다. 더 나아가 국민 스스로의 노력으로 덴마크처럼 지하철역에 개찰구나 검표원이 없는 청렴선진국으로 발 돋음 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