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경쟁은 ‘청렴 1번지’로 가는 길
변문희 제주시 종합민원실
2016-03-28 영주일보
‘청렴’이란 맑을 청(淸)에 청렴할 렴(廉)을 사용하여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나타낸다. 청렴하지 못함에 대해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오직 검은 ‘커넥션’으로 한정해서 이해하는 경우가 십상이다. 알고 보면 청렴이란 그 외의 큰 틀이 존재한다. 바로 친절이다. 친절로부터 나오는 힘은 엄청 방대하여 광활한 초원과 견줄만한 무한대의 엔도르핀을 시민들에게 선사하는 매개체와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최상의 행정서비스를 펼칠 수 있는 것은 오직 청렴(친절)에서 분출해 나온다는 사실이다.
필자에게는 하루에 일반적인 일로 찾아오는 민원인들도 많지만 그 외에도 많게는 수십명의 상담 민원인들이 찾아온다. 오늘은 손님들에게 어떤 명품 선물을 할까? 늘 고민해 본다. 결국은 오로지 친절에서 답을 찾는다. 따뜻한 마음의 친절 서비스 정신이야 말로 바로 공직자들이 지녀야 할 청렴의 기본 덕목 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 한다.
필자에겐 가끔 일본과 미국에 거주하는 형제 가족들을 찾아 여행 할 기회가 있다. 매번 느끼지만 선진국은 그냥 쉽게 되는 것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늘 가슴에 품고서 돌아온다. 작은 일에서부터 타인들에게 배푸는 배려와 친절, 겸손, 공중도덕을 자기 일처럼 소중하게 여기는 사회문화에서 가히 눈물 겹도록 여한 감동을 받는다.
우리들도 조금만 노력을 하면 돈 안들이고 쉽게 지킬 수가 있는 일들이기에 아쉬움은 더한다. 불법 주정차 근절 및 교통법규 지키기, 길거리 휴지 안 버리기를 보다 생활화하여 자기 집처럼 소중히 가꾸고 지키는 일들이 바로 선진 국민으로 다가서는 첫 걸음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값진 청렴 1번지로 가는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요 며칠 사이에 언론을 통해 익히 알고 있겠지만 브라질의 경제민주화 상징인 룰라 전 대통령이 각종 비리 연루와 현직 대통령과의 은밀한 거래가 폭로돼 국민영웅에서 부패한 정치인으로서 추락하는 모습을 본다. 이러한 면면은 우리 공직자들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큰 교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