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초선도 필요하지만 다선 의원 한 명정도는 있어야”

24일 기자회견, “부도덕하고 무능한 후보보다 도덕성 검증된 후보 원해”
박희수-강창일,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후보가 도민과 함께 할 것”

2016-03-24     양대영 기자

오는 4.13총선 제주시 갑 선거구 더불어민주당 후보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박희수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고, 강창일 예비후보의 당선에 힘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희수 후보는 24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인에게 내일을 기약한다는 이야기는 자신만의 약속이지 그 누구도 믿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짧은 선거운동 기간이지만 보내주신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이 나라 정치의 현실과 녹녹치 않은 제주도민들의 삶의 현실이 새로운 변화에 대한 열망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후보자 경선 결과 발표 후 일주일여가 지났다. 경선 결과에 대해 승복한다는 입장은 애초에 마음먹고 있었지만 이렇게 나서야겠다는 생각을 하기에는 쉽지 않았다”며 “이제 도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대해 강창일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모든 후보자의 당선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으로 보답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판을 바꾸려면 물갈이도 필요하지만 지금 같이 국가와 제주도가 어려울 때는 어려운 사람들을 생각할 줄 알고 바른 정치를 할 수 있는 깨끗한 초선의원과 더불어 한 사람 정도는 꼭 다선 의원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점을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고 강창일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냉정히 생각해보면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린 부도덕하고 무능한 후보에 대한 지지보다는 비록 아쉬운 점도 있지만 도덕성이 검증되고 도민과 제주도에 많은 기여를 해줄 후보를 원하는 것이 도민들의 진정한 뜻”이라며 “국회에서 정말 알아주는 강창일 후보다. 이제 앞으로는 4선에 대한 기대감을 가져볼 때이다. 국회는 다선이 우선이다. 도세가 약해도 충분한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강창일 후보가 이번에 많이 느끼고 초심으로 돌아왔다. 제주도에서 한 번도 만들지 못한, 전국에서도 얼마 안 되는 연속 4선 의원을 도민들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새로운 정치는 도의회 의정 활동에서 충분히 검증된 오영훈, 위성곤 후보가 함께 해 나갈 것이다.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으로서 민주화와 더불어 도의회 의사당에서 오직 정의로운 마음으로 도민과 제주도에 젊음을 바친 자랑스런 젊은이들이다. 도민들이 키워야 할 후보들”이라며 더민주당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도민 여러분과 함께 다시 뛰겠다. 오직 제주도민과 제주도를 위해 온몸으로 지금까지 보다 더 뛰겠다”며 “힘 있는 정치, 깨끗한 초심의 정치,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정치의 대명사 더민주당의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후보가 도민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어진 질의응답을 통해 강창일 후보는 “박 후보가 경선 기간 내내 깨끗한 정신으로 활동했고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에 존경하는 마음을 더욱더 갖게 됐다. 경선이라는 것이 플러스 보다 마이너스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제주에서 진정한 경선의 의미를 살려서 플러스 정치를 하는 모델을 만들어냈다. 담대하고 통큰 박희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강 후보는 “(박희수 후보는)도당 차원에서도, 개인 선대위 차원에서도 해줘야 할 것들이 참 많다. 도당 상임선대위원장과 제 캠프에서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 경쟁자인 양치석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 “공직자 출신도 선거에 출마할 수 있지만 정치공무원을 양산하는 계기가 돼서는 안된다. 혼탁하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다”며 “공직자를 활용해서 선거에서 이긴다는 쓸데 없는 생각을 바로 버려야 한다”며 최근 양 후보를 둘러싼 ‘공무원 문자메시지’ 논란에 대해 쏘아붙였다.

이어 박희수 후보도 전·현직지사들의 선거 개입을 언급하고 “정치공무원 양성하려는 것이냐고 반문하고 싶다. 개혁을 위해 찾아온 도지사가 공무원과 함께 사진을 찍어서 선거에 활용 한다면 어느 공무원들이 묵묵히 일하려고 하겠느냐”며 “선거때 줄 잘서고, 전직 지사 선거에 관여하고, 공무원이 그래야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전 자사의 경우 매일 특정후보의 선거캠프에 상주하고 있다. 제주도 공무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 참으로 불행한 역사가 벌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