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공무원 특별분양해줬더니 임대에 전매까지…

2013-10-15     퍼블릭 웰
<앵커 멘트>
세종시와 지방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무원들에게 정부가 새 아파트를 우선적으로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줬는데요,
일부 공무원들이 세를 놓고 임대 수익을 올리거나 1년도 안돼 오른 값에 팔아 수천만 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임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30대 주부 허 모 씨는 1년 전, 남편 직장 때문에 세종시로 이사를 계획했지만, 아파트를 분양받기 쉽지 않았습니다.
새 아파트 1700여 가구 가운데 절반은 공무원들에게 우선 분양돼 신청에서 번번이 떨어졌습니다.
결국,올 봄 공무원이 분양받은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해야만 했습니다.
 
<녹취> 허 00(세종시 아파트 세입자/음성변조) : "먼저 분양하는 건 이해는 하죠. 근데 일반인들이 많이 못 받는 건 알고 계셔야할 것 같아요.저희는 번갈아가면서 했는데 1순위는 안됐고..."
 
허 씨의 집주인처럼 특별 분양받은 세종시 아파트에 살지 않고, 세를 놔 임대수익을 올리는 공무원은 전체의 16%, 130여 명에 이릅니다.
 
 <녹취> 부동산 중개업자(음성변조) : "세를 놓는 경우가 더 많다고 봐야되요. 공원들이 + 아이들 학교도 그렇고 이러다보니까 세를 놓고 그냥 나중에 이사오겠다..."
 
또,공무원 200여 명은 분양 1년 만에 아파트를 팔아 평균 5천만 원의 시세 차익을 챙겼습니다.
더욱이,수도권에서 출퇴근하며 KTX 운임 할인과 통근버스 등의 지원은 그대로 받고 있습니다.
 
 <인터뷰> 정우택(의원/국회 국토교통위원회) : "분양 후 서울에서 출퇴근하면서 교통비 할인을 받는 등 이중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실태파악 후 지원을 재검토해야할 것입니다."
 
부산 대연 혁신도시에서도 아파트를 싸게 분양 받은 공무원의 32%가 전매를 통해 천7백여 만 원의 차익을 얻는 등 공무원의 특별분양 아파트가 돈벌이 수단으로 변질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출처: 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