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남을 배려하고 공익을 위하는 사람
홍화순 제주시 일도1동주민센터
2016-03-23 영주일보
淸廉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는 것을 뜻한다. 또한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이시대의 공직자상을 일컫는다.
이를 대변할 인물로 옛날 관리이면서도 청렴했던 암행어사 박문수(1691-1756)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영남지방의 암행어사로 나가 부정한 관리들을 적발하여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 주었고, 고을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백성들의 고통을 살피고 억울하게 짓밟히는 민권을 옹호하고 구제하는데 힘썼으며, 정확한 민심과 동향을 파악, 영조대왕에게 아뢰어 부정부패한 탐관오리 무리들을 색출, 그들을 벌하였고 조선시대의 청렴상을 부각시키기도 하였다.
오로지 백성을 위해서 공적인 입장을 우선시 했던 인물이었던 만큼 백성들이 로망이었을 것이고 지금도 암행어사 하면 박문수를 제일 먼저 떠올리게 한다.
앞으로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공명정대한 선거로 국회에서의 몸싸움과 비리가 오가는 국회의원이 아닌 박문수 암행어사와 같은 청렴하고 백성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백성들의 로망이 될 수 있는 후보자를 선택하여 우리나라도 정치 선진국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정치 환경과 문화풍토가 바뀌어야 하고 다시금 기승을 부리는 잘못된 부정부패의 역사적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또한 8.15해방이후 우리나라를 일관되게 지배해온 생활철학이 있다면 한마디로 “후딱후딱” 또는 “대충대충” 이데올로기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졸속이 원리는 조그만 공사에서부터 크게는 국가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정책 결정에 이르기까지 사회와 구석에 스며들지 않는 곳이 없다. 요컨대 “후딱후딱” 과 “대충대충” 이데올로기가 바로 우리의 정치이념이자 생활철학이었던 것이다.
어디 이뿐인가, 한탕주의가 또 그 주의에 뇌리를 틀고 앉아 있기 일쑤였다. 지금 이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고, 투명한 사회를 원하고 있다. 이제 우리 모두가 변해야만 된다. 나 하나 잘되겠다는 생각으로 나의 사익만 추구하지 말고 남을 배려하고 공익을 위하는 사람이 많아질 때 맑고 깨끗한 청렴한 사회,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