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철, “양치석 후보는 감귤 농가 분들께 ‘사과’부터 하고 선거운동에 나서라“

2016-03-22     김수성 기자

오는 4.13총선에 출마하는 국민의당 장성철 후보는 양치석 예비후보는 작년 2015년 11월 17일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농수축산인과 늘 함께 해야겠다는 마음에 이 자리에 섰다”라고 밝히면서, 출마의 명분을 제주의 현안 그 중에서도 농정, 감귤 현안을 해결하는 데 두었다. 출마 선언 직전 원희룡 제주도정의 농식품국장을 수행했던 것과 연관시킨 출마의 논리라고 생각한다.

당시, 출마 선언을 접한 다수 감귤 농가들은 ‘감귤혁신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한 농식품 국장이 2015년산 감귤유통이 막 시작될 중차대한 시점에 사직한 것 자체가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밖에 없다고 의견을 모았던 것을 기억한다. 우선적으로, 양치석 예비후보는 이와 관련하여 농가들에게 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양치석 예비후보는 농식품국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립한 감귤정책이 혼선을 거듭하고 결과적으로 감귤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데 대하여 감귤 농가 분들께 사과를 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한다. 양 예비후보는 농식품국장 재직시절 ‘단계적 가공 수매 물량 축소 계획’을 설계한 장본인이다. 이 부분도 ‘감귤혁신5개년계획’ 발표 초기에는 비상품 감귤의 수매 전면 폐지였다가 감귤농가의 반발에 의해 ‘단계적 축소’ 정책으로 수정하였는데, 이 또한 감귤정책의 혼선이었다.

그러나, 총선에 출마한 양치석 예비후보는 작년 12월 30일 제주개발공사의 가공용 감귤 수매 물량 확대를 요구하고 나섰다. 감귤 가격이 하락하자, 비상품 감귤 수매 확대를 전격적으로 요구한 것이다. 양치석 예비후보는 농식품국장으로 일하면서 ‘비상품 가공용 감귤 수매 보조금 단계적 폐지 및 수매 물량 축소’ 정책을 수립했었는데, 스스로 정책 기조를 철회한 것이다. 이는 자신이 수립했던 감귤정책이 실제로 잘못되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

가공용 감귤 수매 물량 확대를 요구한 것 자체는 문제 삼을 생각이 없지만, 양 예비후보가 쓰는 표현대로 ‘농정의 야전사령관’ 역할을 하셨던 분께서 본인이 수립했던 정책과 모순되는 입장을 총선 후보 자격으로 발표하려면, 최소한 입장을 변경하게 된 배경과 이유에 대해서 설명하는 것이 농가에 대한 기본적 예의라고 생각한다./

특히, 본인이 수립한 정책의 실패로 인하여 고통 받고 있는 농가들을 생각한다면, 정책 기조를 철회한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정책의 당사자인 농가분들께 사과부터 할 것을 정중하게 요청한다. 그리고 나서 선거 운동을 해도 하는 것이 감귤 농가 분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