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은 함께 근무하고 싶은 나를 만드는 것

임명심 제주시 아라동주민센터

2016-03-22     영주일보

사회 전반에 걸쳐 각종 부조리가 늘어나면서 청렴에 대한 책임의 한계도 폭 넓게 변하고 있다.

이제는 나 혼자만의 책임이 아닌 연대책임은 물론, 각종 평가 시 기관 페널티 등을 부여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회자되기를 상관 잘 만나고 동료 잘 만나야 직장생활을 편하게 할 수 있다고 한다.

하루일과 중 가족보다는 직장 동료와 함께 할애하는 시간이 많아짐에 따라 동료 간 유대 또한 생각보다 깊어지고 있다.

그러다보니 상사의 부탁, 직장 후배의 부탁을 과감히 거절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도 한다.

사소한 부탁은 청탁이라는 큰 이름으로 어느새 자기 앞에 놓이게 되며, 그동안 쌓아 온 정을 고려할 때 거절할 경우 서먹함, 거리감을 의식해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게 된다.

떨쳐 버릴 수 없는 동료의 유혹! 깨끗이 떨쳐 버릴 방법이 없을까?

이순신 장군의 청렴은 직장상사와의 관계가 청렴에 얼마나 영향을 많이 끼치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순신장군이 말단 병사로 복무 시, 병조정량‘서익’이 잘 아는 후배의 승진 청탁, 직속상관인 전라좌수사 ‘성박’이 사람을 보내 객사 뜰에 있는 오동나무를 베어 거문고를 만드는 등 상관의 지위를 악용한 공직자의 부패행태를 보며, 이순신 장군은 직속상관의 불의한 처신, 옳지 못한 행동에 타협하지 않고 과감히 거절하였고 한때 수많은 관리로부터 불만을 샀지만 이순신장군이 시종일관 준수한 원리원칙과 정의는 상사, 동료 부하직원 공히 함께 일하고 싶은 인물로 만들었다.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응당, 청탁이 없어야 할 것이다. 청탁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자가 모두 깨끗해지면 된다. 누구나 부담 없이 편하게 대화하고 함께 일하기 위하여 나 하나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전체를 헤아릴 줄 아는 직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누구나 함께 근무하고 싶은 동료가 되기 위해 자신을 깨끗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청렴의 모습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