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복권과 공공근로사업의 꿈

고난경 제주시 지역경제과

2016-03-21     영주일보

갑속의 종이 한 장, 누구나 한번쯤 복권을 구입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지난밤 심상치 않은 길몽을 꾸었다든지, 바쁜 일상 속에서도 무엇엔가 이끌려 나도 모르게 복권판매점으로 향했다든지.. 일주일간 지갑 속에 고이 품고 다니면 일주일 내내 힘이 난다는 사람, 그냥 재미로 한번쯤 사보았다는 사람,, 복권 한 장을 두고 크고 작은 재미가 오간다.
그렇게 하나 둘씩 모아진 소소한 우리의 복권에 대한 꿈은 “복권기금”이라는 큰 행복이 된다.

복권기금은 2004년 제정된 복권 및 복권기금법에 따라 복권사업으로 조성된 재원을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관리‧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기금으로, 제주시에서는 2015년부터 복권기금으로 저소득층 및 일용근로자들에게 공공부문일자리 제공을 통한 생활안정 도모를 위하여 공공근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5년에는 복권기금 18억원으로 588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였고, 올해 2016년에는 25억원을 확보하여 700명에게 공공근로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3월2일부터 2016년 1단계 공공근로사업이 개시되었고, DB구축사업 및 서비스지원사업, 환경정화사업 등 46개 부서에서 68개사업, 350명을 배치하여 6월말까지 사업추진중이다. 또한 2단계 공공근로사업은 5월중 주소지 읍면사무소‧동주민센터에서 참여 신청접수를 받고, 7월부터 하반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공공근로사업은 매년 계획인원보다 신청인원이 초과하여 신청자 모두가 참여를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선발절차는 세대주 여부, 부양가족수 등 정해진 점수표에 의하여 참여자를 선발하게 되는데, 이 선발결과에 따라 저득점자들은 대기자로 관리되어 바로 사업에 참여를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추후 더 많은 예산확보로 근로의욕과 근로능력을 갖춘 모든 신청자가 사업에 참여하여 활기찬 꿈을 꿀 수 있기를 바래본다.

누군가에겐 일주일의 희망, 누군가에겐 재미가 되는 복권.
이제는 대박의 꿈을 넘어 서민 일상의 꿈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