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추자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언

김효봉 제주시 추자면사무소

2016-03-14     영주일보

섬속의 섬 추자도는 4개의 유인도와 38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바다낚시의 천국이며 제주의 다도해로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이 섬을 연결하는 올레길 18-1코스 (총길이 : 18.2㎞, 6~8시간 소요)가 지난 2010년에 만들어 져 있고 섬을 경유하는 배편이 초 쾌속선화 대형화되어 지역주민과 관광객의 해상교통 인프라가 확충되어 그 어느때 보다 가장 편리해졌다고 본다.

이 곳 추자도 연근해는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역으로 예로부터 고급 어종인 참조기, 삼치, 참돔, 돌돔, 농어, 방어가 회유하는 황금어장의 보고(寶庫)이며, 그 외에도 추자도의 특산품이 있는데 7월부터 시작되는 한여름의 멸치잡이는 추자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생활 가운데 하나로 여기서 담근 젓갈은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명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나 추자도 정주인구는 2000년 3,284명, 2015년 2,022명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에 있으며 특히 65세이상 노인인구 비율이 30%를 차지할 정도로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로 섬은 활력을 잃고 지역경제는 날로 침체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올해를 “제2 추자 도약의 해”로 정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도내,외 관광객을 유인하고, 정주인구의 증가로 이어지는 등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몇가지 정책적인 제안한다.

첫째, 제주특별자치도 여행객에 대한 면세점 특례규정 제2조(제주특별자치도여행객의 범위)를 개정하여 추자도 방문객도 항만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정되었으면 한다.

현재 해남 우수영, 완도를 찾는 방문객은 면세점을 이용할 수 있으나 추자도 방문객은 면세점을 이용할 수 없다. 왜나면 항만을 이용한 면세점은 제주특별자치도에서 도외로 나가는 경우에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추자도를 방문하는 제주도민에게 여객선 운임 확대지원이 절실하다.

추자도 여객선을 이용하는 단체방문객 (10인이상, 추자도 1박 한정)에 한하여 도서 지역주민 수준(5천원)의 여객선 운임으로 할인하여 체류형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면 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셋째, 방문객 증가로 인해 음식점, 숙박업소 등 지역상권 매출증가로 이어져야 한다. 관광객이 머무를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 필요하고, 추자도와 청산도를 연결하는 공영선박 운영 방안도 필요하다 하겠다.

넷째, 제주시티 투어버스처럼 추자섬 투어버스 운행을 제안한다. 지역 문화관광해설사가 투어버스에 동승하여 지역의 역사, 풍속, 문화, 자연환경 등 숨은 이야기를 관광객들에게 들려줌으로써 관광의 만족도를 높이고 새로운 지역 일자리도 창출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정책이 제도화 되어 관광객이 많이 찾고 정주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추자도는 희망의 섬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