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품격 높은 문화도시 서귀포시, 시민들의 성숙한 납세의식이 만든다.
김창운 서귀포시 안덕면장
안덕면에서는 4월 말까지를 상반기 체납액 집중 정리기간으로 정하여 운영하고 있다. 마을별 담당 징수제를 실시하고 고액 체납자를 집중적으로 추적해 현장을 방문하는 등 체납액 줄이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전체 체납액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자동차세를 징수하기 위하여 자동차번호판 영치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체납액 징수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체납자들의 반응과 마주한다. 영치예고문을 보고는 제때 세금을 내지 않아 이런 일까지 하게 해 미안하다고 하시는 분이 있는 반면 왜 자동차 번호판을 영치하느냐고 험한 말을 퍼붓는 분, 몇 년 치 세금이 밀렸으면서 반으로 감액해주면 납부하겠다는 분도 있다. 가장 안타까운 경우는 세금이 부과된 것을 깜빡하거나 납기를 놓쳐서 의도하지 않게 체납된 분들이다.
성실한 납부를 돕기 위해 고지서 없이 납부할 수 있는 자동이체, 지방세 포털서비스 위택스(www.wetax.go.kr), 인터넷 지로(www.giro.or.kr), 가상계좌, ARS(1899-0341) 납부 등 다양한 납부 시책을 추진하고 있으니 적극 활용한다면 체납으로 인해 불필요한 가산금을 부담하거나 체납 독려 전화를 받아 불쾌해 지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서귀포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아름답고 풍요로운 도시다. 이러한 서귀포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혜롭고 현명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헌법에서 정한 납세의무를 이행하는 것을 당연시 여기는 성실한 납세 풍토 조성이야 말로 ‘품격 높은 문화도시’로의 위상을 드높이는 첫 걸음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