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을 지키는 작은 습관 『안전수칙』

김구옥 제주시 안전총괄과

2016-03-07     영주일보

제주시 안전총괄과에 근무한지도 벌써 2개월여가 되었다. 처음 발령 받고는 무슨 일을 해야 하는 것인지를 알지 못하고 허둥되기 일쑤였다. 그 동안 32년만의 폭설․한파도 겪었고, 플라스틱 공장화재, 교통사고 등 수 많은 사고로 인해서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고 있는 현장들을 경험했다. 지난 2월에는 추자도에서 어선 전복사고로 2명이 실종되었고, 외도동 해안가에서는 스쿠버 강습을 받던 20대 수강생이 익사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 모든 것은 “설마”하는 안전의식 때문에 소중한 목숨을 잃었다. 대한민국 고질병인 안전불감증이다.

지난 2014년에는 진도군 병풍도 앞 인근 해상에서“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하여 295명의 희생자가 발생하였고, 아직도 9명은 실종자로 남아있는 상태이다. 특히 세월호에는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 324명이 탑승, 어린 학생들의 희생이 많아 전 국민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주었다. 세월호 사고의 근본적인 문제도 안전불감증이었다. ”설마 사고가 나겠어“ 하는 생각으로 안전수칙을 어기다가 발생한 사고였다.

최근에 발생한 사고들도 대부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피해자 본인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이유는 심리적인 이유가 가장 클 것이다. 귀찮으니까. 급하니까. 관습적으로 그렇게 해 왔으니까. 이런 이유로 안전 수칙을 따르지 않다가 사고를 당한다.
안전을 지키는 작은 습관 하나가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가정에서부터 안전교육을 생활화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안전교육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져 습관화 될 때만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몸이 저절로 반응하여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는 것이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안전의식 제고는 필수적이다. 시민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준수하여 내 가족, 이웃의 안전과 행복을 보장 받을 수 있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