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부패 바이러스 치료제, 청렴!

오시열 서귀포시 남원읍사무소

2016-03-07     영주일보

최근 중남미 국가들을 비롯한 전 세계가 ‘지카 바이러스’로 들썩이고 있다. 이 바이러스에 임신부가 감염되면 소두증 신생아의 출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 확산추세로 사람들을 더욱 긴장과 공포 속으로 빠뜨리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우리 사회에 퍼져 나가 국민들을 떨게 만드는 바이러스가 있다. 바로 부정부패가 그것이다. 언론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뇌물수수, 횡령, 배임 등의 사건들이 바로 그 질병의 확산을 반증해 주고 있다.
‘부패 바이러스’는 단순히 어제 오늘 생긴 것이라기보다 이미 오랜 시간동안 개인과 조직에 스멀스멀 퍼져 나간 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 부패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은 과연 없는 것일까? 정답은 ‘있다’이다.

우선 개인적인 차원에서는‘나 하나쯤이야, 이 정도면 괜찮겠지’ 라는 안일하고 잘못된 생각들(물론 개인마다 가치관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어떤 경우라도 부정과 청탁 등의 비리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조직적인 차원에서도 부패를 용인하는 풍토와 조직 내에 이미 뿌리 깊은 공식적 비공식적 네트워크들, 특히 학연·지연·혈연 관계를 중시하는 조직 풍토로 인해 올곧게 청렴을 주장해 나가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근원적인 혁신과 무관용 원칙을 토대로 공직사회 문화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고, 부패 신고 활성화, 부패 영향평가를 통한 부패 방지 시스템 도입 등을 통해 부패라는 바이러스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모든 전염병 예방의 시작은 손을 철저히 씻는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함에서부터이다. ‘청렴’을 지키기 위해 나 자신이 부패의 매개체가 되지 않도록 부정(不正)을 경계하고 항상 겸손하며 정직한 자세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다.

성실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공직자가 인정을 받고, 그런 공무원이야말로 가장 바람직한 공직자상이라 평가받는 세상이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