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
김문형 제주시 기획예산과 청렴행정팀장
2016-03-04 영주일보
그는 2015년 2월 말 60%의 지지율로 퇴임식을 치루고 5년간의 대통령직을 내려놓았다.
퇴임 후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라는 평전이 출간되었으며, 뒤이어 ‘행복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라는 동화책도 발간되었다.
고등학교 졸업장도 없었던 그가 고단한 혁명가에서 온 국민의 신망을 받는 대통령이 되어서도 ‘첫 마음’을 잃지 않고 재임 중 대통령 궁을 노숙자에게 내주고, 농장에서 생활하면서 월급의 90%이상을 기부하고, 퇴임 시 그의 유일한 재산이 1987년식 폭스바겐이 전부였다는 사실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없는 것도 만들어 내라면 만들어 낼 수 있는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대단한 명예와 부를 누릴법한데, 잃어버리기 쉬운 ‘공직자로서의 첫 마음’을 잘 간직하고, 부가 아닌 행복을 선택한 대통령이었다.
최근 우리나라 공직사회는 모두가 청렴실천과 부정부패척결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국가투명성기구(IT)발표 2015년 기준 한국의 부패인식지수는 37위로 우리나라의 정치경제적 위상을 고려했을 때 초라한 성적이 아닐 수 없다.
부패인식지수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국가의 행복지수와 부패인식지수는 상호 연관성이 있다. 국가의 부패정도가 국민의 행복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지금 국민소득수준이 3만 불을 향해 가고 있는 경제적 부를 이룩하였음에도 행복지수는 어떻게 되고 있는지 냉정한 반성이 필요할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 호세 무히카(Jose Mujica) 우루과이 전 대통령의 청렴한 삶에서 청렴을 배우고 실천하여 올해는 부패인식지수(CPI) 국가순위가 껑충 뛰어오르길 희망하며 청렴한 대한민국으로 날아오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와 더불어 우리 제주시의 청렴도도 더욱 향상되어 1등급을 달성하는 날이 올 수 있도록 간절히 염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