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청렴 기고문

김승범 서귀포시 예래동주민센터

2016-03-03     영주일보

오전 8시 무렵 가족 사진을 보며 ‘오늘 하루도 잘 해보자!’ 다짐하는 동장님부터 오늘 할 일과 일정을 정리하는 직원들과 이른 새벽부터 관내를 순찰하시고 해맑은 웃음으로 반기시는 미화원분들까지 활기찬 모습이 보인다. 내가 서귀포시 공무원이 된 것이 자랑스러움과 동시에 직원들에게 존경심이 드는 장면이다. 나도 마찬가지로 하루의 다짐을 혼잣말로 한다. ‘오늘도 꿋꿋하게, 파이팅!’

민원인들도 이런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대기시간이 길어짐에도 불구하고 “수고하십니다.”, “아침부터 고생이 많네요.” 등 격려의 말씀을 아끼지 않으셨다. 농업인 한 분은 공무원이 냉해피해 보상 절차와 신청방법을 친절하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어서 정말 손쉽게 처리했다고 문을 엶과 동시에 감사의 말씀을 해주셨다. 나가실 때에도 고맙다는 말씀만 연발하셨다. 비록 담당자가 나는 아니었지만, 마치 담당자가 나인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졌다.

‘청렴’, 위와 같이 자신의 하루하루,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 또한 청렴을 실천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흔히 말하는 뇌물을 받지 않는 것 외에도 한 사람, 한 사람이 응당 누릴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만드는 것도 청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솔직히, 완생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나 같은 공직생활 새내기에게는 청렴이라는 단어가 다소 거리감 있고 고리타분하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우리 부서의 아침 모습과 같이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청렴 실천의 첫 시작이라 믿는다.

얼마 전, 책상에 청렴 실천 서약서를 끼워 놓았다. 볼 때 마다 서귀포시 공무원으로서의 소속감이 들고 뿌듯했다. 책상에 놓인 청렴 실천 서약서를 가슴에 새기며 오늘도, 내일도 나는 다짐한다. ‘꿋꿋하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