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노후가 행복한 이도2동

김완필 제주시 이도2동주민센터

2016-03-02     영주일보

제주시는 2015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5만 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2.3%를 차지하여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으며, 이도2동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도 동일 기간 4,461명으로 전체 인구의 8.6%에 도달하였다.

노인이 되어간다는 것은 한편으로 두렵기도 한데 그 이유에는 크게 두 가지가 있을 것이다. 경제적 어려움과 정서적 고독이 그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노년기 경제적 어려움에 대비하기 위한 사회보험제도인 국민연금제도는 도입 30년이 채 되지 않아 제도가 성숙되지 않았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한 기초연금제도의 수급액은 2014년을 기점으로 많은 인상이 이루어졌지만 여전히 노인 빈곤 해결에는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하는 상황이다.

노년기에 겪는 정서적 고독과 관련 빈둥지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는데 자녀가 독립하여 집을 떠난 뒤 부모가 경험하는 슬픔과 외로움을 의미하는 것이다. 만약 자녀 독립 후에 배우자와 사별하고 퇴직을 하여 직장 등 사회활동도 중단된다면 크나큰 삶의 상실감을 겪게 될 것이고 이는 자존감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제주에서는 노년기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해결하고자, 장수수당․이미용료 및 목욕료․어르신 틀니 보청기지원․노인주거비 지원 등 많은 자체사업을 계획하였고, 어르신들의 사회활동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해 노인일자리 사업도 시행중에 있다. 이도2동에서는 자생단체장 회의, 경로당 방문, 대상자 가구 방문 등 적극적으로 이러한 사업을 홍보하고 있다.

한편 이도2동 부서 내 신설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팀은 독거노인원스톱지원센터와 연계하여 중점관리가 필요한 독거노인의 가정을 방문하고 있으며, 이는 행정기관이 갖는 사회보장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공적부조 제도연계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정서적 지지로까지 확대해 나가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이러한 노력으로 관내 어르신들의 행복 지수가 올라가, 제주에서 청장년기 뿐만 아니라 노년기에도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1등 행복지역으로 이도2동이 기억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