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외위원장들 "전당대회, 민주당 따로"

2011-11-01     나기자

민주당 소속 원외 지역위원장들이 1일 10·26 재·보궐선거 패배 책임 차원의 지도부 총사퇴와 예정된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위원장단은 92명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당사 인근의 유스호스텔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현 상황과 관련해 이 같은 요구사항을 결의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이날 긴급회의에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와 박주선·조배숙 최고위원, 김태랑 전 국회사무총장 등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이들도 참석했다.

이들은 우선 이번 선거에서 텃밭인 호남 지역 2곳 외에 당선자를 내지 못하는 등 사실상 패배한 데 대한 책임 차원에서 당 지도부의 사퇴를 요구했다.

또 선거 뒤 야권통합 문제와 관련, 통합 뒤 전당대회를 추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예정대로 다음달 11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우선적으로 치를 것을 요구했다.

이날 요구사항에는 참석한 92명 외에 나머지 전국 지역위원장들의 위임으로 166명 전원이 찬성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이대의 경기 수원 팔달 지역위원장은 뉴시스와 가진 통화에서 "당의 정체성을 지키자는 것과 함께 전당대회를 민주당 주관으로 해나가는 걸로 하고 다음달 11일 민주당대로 전당대회를 하자는 내용이 논의됐다"며 "이번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당 지도부가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통합 논의는) 우리가 먼저 전당대회를 치르고 해야지, 통합 사후 전당대회는 말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전당대회를 자꾸 피하니 예정대로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회의에 참석한 당권 주자들도 통합 후 전당대회에 반대하면서 예정대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는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