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3차전]삼성 류중일 감독 "타선만 터져준다면…"
3연승을 놓친 삼성 라이온즈의 류중일(48) 감독이 타선의 침묵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SK 와이번스에 1-2로 패한 뒤 "타선만 터져주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날 SK 계투진을 상대로 고작 1점을 얻는데 그쳤다. 투수들이 SK 타선을 2점으로 막아줬지만 승리를 챙기기에는 부족했다.
류 감독은 "저마노는 홈런 두 방을 맞았지만 잘 던졌다. 찬스 때 잘 못 치니 점수가 안 난다. 잔루가 많다"고 고개를 떨궜다.
삼성은 SK보다 많은 안타와 사사구 7개씩을 골라내고도 승리와 연을 맺지 못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타선이 침묵하면서 시종일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잔루가 13개나 될 정도로 집중력이 좋지 않았다.
류 감독은 "3회 1사 만루에서 채태인과 최형우가 삼진 당한 것이 아쉽다. 4회 무사 1,2루에서 번트 사인이 났는데 애매하게 주루사가 된 것도 마찬가지"라고 분발을 요구했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유독 점수가 많이 나지 않고 있다. 2승을 거둔 삼성이 5점, 1승을 챙긴 SK가 3점 만을 챙겼을 뿐이다. '타자들의 부진이냐' '투수들의 호투냐'라는 논란이 불거질 정도.
류 감독은 "투수들이 잘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류 감독은 "우리와 SK 모두 투수들이 좋다"면서 "4차전부터는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비록 1패를 떠안기는 했지만 자신감은 여전했다. 류 감독은 4차전을 반드시 잡고 다시 한 번 치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4차전 선발로 윤성환을 예고한 류 감독은 "승리조를 많이 아꼈으니 내일은 총력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