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연교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를 아시나요?

2016-02-12     문인석 기자

2016년 2월 7일 설 하루 전날, 양대철(38, (주)천지고속관광 대표)씨와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 관계자는 대정에서 성산까지 위탁가정 청소년 30명을 찾아 직접 구입한운동화를 선물했다. 설을 맞이해 뜻밖의 선물을 받은 청소년들은 환한 웃음을 지어줬고 양씨 역시 소년같은 미소로 그들의 웃음에 답했다.

“이 운동화는 2015년 5월부터 11월까지 저와 서귀포시의 뮤지션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공연했던 새연교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에 찾아주셨던 수많은 관광객과 시민여러분의 소중한 기부금 덕분에 구입한 겁니다”라고 양씨는 공을 돌렸다.

‘새연교와 같이 훌륭한 문화관광인프라에서 왜 여름에만 이벤트가 있을까?’라는 생각에 활동하고 있던 (사)서귀포시관광협의회를 찾아간 양씨는 서귀포 뮤지션들의 순수한 재능기부를 통해 공연하고 기부금 전액을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한 운동화를 사서 선물하는 ‘토요일 마지막 토요일’의 앞글자를 딴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를 기획했다.

“함께 찾아간 서귀포시청 관광진흥과, 문화예술과, 해양수산과에서 흔쾌히 새연교에서 공연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셨다. 여성가족과의 도움을 받아 우리시의 형편이어려운 청소년들을 추천받아 뜻깊은 선물을 전할 수 있었다”며 “지역사회를 위해는 애쓰는 공직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이었다.

새연교의 공연이 확정되자 곧바로 자비를 들여 음향기기와 조명 등을 구입하고 함께 재능기부할 뮤지션들을 모았고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새연교를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음악과 추억을 전했다. 50~60만원정도 모금이 될수 있을까 생각했던 기부금은 놀랍게도 200만원 가까웠고 좋은 운동화 30켤레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음악을 하는 일이 이렇게 감동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저는 물론 함께한 뮤지션들 역시 적잖이 기뻤다. 올해도 3월부터 10월까지 새연교에서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는 100켤레 운동화를 마련하는 것이 꿈이 되었다. 음악이 사랑으로 변해 날아가 어려움을 격고 있는 청소년들의 마음에 희망의 꽃으로 피어나길 소망한다”며 이야기를 마무리 했다.

『토마토 기빙데이 작은콘서트』는 올해도 역시 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저녁 서귀포시 새연교에서 3월 ‘응답하라 1988’, 4월 ‘the봄날’, 5월 ‘LOVE’, 6월 ‘빗속의 여인’, 8월 ‘가을이 오면’, 9월 ‘달 달 무슨 달’, 10월 ‘10월의 마지막 밤’이란 주제로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