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칼럼](91)문대탄 부회장에 대한 비난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2016-02-02 영주일보
매일 이사님 집을 방문하고 근황을 묻고 다녔더니 기적같이 이사회비가 모두 걷혔다. 아마 이것도 기록일 것이다. 학부모가 새벽에 나와서 신제주 건설에 쓰다남은 보도블럭을 날라다 학교 정문에서 현관까지 깔아서 통로를 만들고 나무를 기증받아 식수를 해서 푸른 학교를 만들고, 과학기자재를 구입해서 실험실습때 모두 참여하게 하고, 운동구를 마련하여 운동대회때 사용하니 몰라보게 학교가 좋아졌다. 최고 학년이 4학년 뿐이지만 선생님은 교실에서 가르치도록 하고, 잡일은 학부모와 교장선생님이 처리하니 학생성적이 우수하여 대외행사때는 수상하는 경사가 막 터져나왔다.
사실 50만원이면 회장한다는 말은 말짱 헛말이 되었다. 회장 하느라 수백만원이 들었다. 초등학교 학부모 회장 1년에 수백만원 든 것도 드문 일이었다. 교장선생님께 강력히 요구하여 회장은 1년씩 하기로 하였다. 여러 해 하면 책임감도 없고 희생 봉사도 안하게 되면 학교 발전이 늦어진다. 그러니 1년씩 회장 해서 학교와 자녀를 위하여 1년 봉사하도록 하는 전통을 만들자고 그랬더니 3대째 회장이 정말 많은 노력을 하였다. 2대 때는 사람을 잘못 선택해서 말썽이 났지만 3대 때는 문대탄씨가 회장이 되어 사재를 털어 천여만원을 내어놓으니 학교는 그냥 일류학교가 되었다. 신제주에서 구제주로 가는 학생이 없어져 버리고 도리어 신제주교에 편법입학하려는 가정이 많아졌다. 염량세태라더니 언제는 외면하다가 남의 희생으로 학교를 잘 만드니 공짜 덕보려 자기자녀를 불법입학시키려는 사람도 나타났다. ‘남이 싼(켠) 불에 깅이(게) 잡는다’는 말은 이런 때 해당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