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아름다운 재단 100억,좌파단체로” 색깔 공세
ㆍ초박빙 판세에 공세 강화
홍준표 대표(57)는 2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아름다운재단의 회계보고서를 보면 100억원에 가까운 돈이 좌파단체로 갔다”면서 “2008년 촛불사태 단체를 지원하는 (아름다운재단) 자금이 50억원 나갔다. 129억원 정도 모금한 돈에서 100억원 정도가 그때 집행됐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최고위원(53)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2004년 야당시절에 노무현 대통령이 국가보안법을 폐지하려고 해 우리가 이를 온몸으로 막았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때) 박원순 후보는 국가보안법 철폐에 앞장섰던 사람”이라며 “지금 종북·친북주의자들이 인터넷상에서 설치는 것을 보고 박 후보가 서울시장이 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기현 대변인(51)은 브리핑에서 “2009년 박 후보가 만든 ‘희망과 대안’ 창립대회에서 애국가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을 의도적으로 배제한 채 ‘임을 위한 행진곡’으로 행사를 시작했다”면서 “박원순 후보의 국가정체성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한나라당의 이념공세는 최근 여론조사에 비치는 초박빙 판세와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으로선 지지층을 투표장에 끌어내기 위한 동력으로 박 후보를 향해 색깔론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계산을 했음직하다.
아름다운재단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청이 (촛불시위 때) 불법시위단체로 지목한 단체는 현재 활동 중인 시민사회단체를 거의 전부 포함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정은 사회 각계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며 “아름다운재단은 단체 운영비나 인건비를 지원하지 않고, 공익사업 및 프로젝트 비용만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의 해외 체류 시비도 붙었다. 김 대변인은 “박 후보가 1998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외국에 체류했다”며 “체제 비용도 최소한 2억∼3억원은 됐을 텐데 어디서 조달했느냐”고 물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42)도 국회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가 2004년 12월부터 7개월간 스탠퍼드대학에 체류했는데, 국내 기업으로부터 6000만원을 지원받아 체류 비용으로 한 것 아니냐는 제보가 있었다”고 했다. 박 후보 측 우상호 대변인(49)은 “후보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스탠퍼드대가 초청을 하고 월 1만달러씩 지원해줘 생활비를 충당하고 남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