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함께 가는 걸음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발판이 된다.
문순애 제주시 일도1동주민센터
2016-01-28 영주일보
제주시에서는 지난 1월21일 협의체 위원 위촉식 및 발대식을 가졌고, 각 읍면동에서는 회의를 통해 임원 선출과 운영세칙 등을 마련하여 활발하게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일도1동에서도 그간 복지위원협의체를 통해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공적 지원과 지역 자원 연계로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활동을 해왔으나, 주변 상가에서 생업에 종사하시던 위원 분들이 많은 까닭에 취약계층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 복지시설•기관 및 여러 자생단체회원 등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을 구성하게 되어 앞으로의 활동에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
일도1동은 산지천 주변을 중심으로 알콜의존증이 있는 이들과, 과거 동문시장을 근거로 해서 삶을 꾸렸던 어르신들이 가족의 부양을 받지 못한 채, 경제적 사정과 노환으로 쓸쓸한 노후를 보내고 계신 사례가 많은 게 특징이다.
전입해 오는 알콜의존 이들의 경우 대부분 가족과 단절되어 있으며 근로능력보다는 근로의욕이 없는 경우가 많다. 삶의 의욕조차 없는 이들은 방 한 칸에 박혀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하기도 하고, 아예 전입신고조차 하지 않아 신원파악도 되지 않는 사례도 종종 있다. 이외에도 근로는 하는데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이 안되는 경우 등의 사례가 있다.
일도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이처럼 가족은 물론이고 사회와도 단절될 우려가 있는 이들을 찾아내어 공적 지원으로 연계하거나 지역 자원을 끌어와 이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활동을 보다 더 체계적으로 할 계획이며, 더 나아가 일도1동의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을 실현함으로써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 가는 걸음을 큰 폭으로 걷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