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민자치위원회의 새해 포부

이정엽 서귀포시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장

2016-01-05     영주일보

붉은 원숭이해가 밝았다.

제 2공항 후보지로 서귀포시가 선정되고 17만 인구가 돌파되면서 금년에는 그 어느해보다도 역동적인 한 해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행정과 더불어 주민자치위원회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갈 것을 다짐하면서 시민 여러분께 몇 가지를 약속드리고 싶다.

첫째, 지역 공동체 촉매제 역할에 충실하고자 한다. 서귀포시가 당면한 지역의 현안은 시민의 대표기구인 주민자치위원들의 격의 없는 소통과 역량으로 헤쳐나가야 할 사항이며, 그에 따라 자연스럽게 자치문화를 꽃피우고자 한다.

둘째,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하고자 한다. 혁신도시와 원도심간, 관광과 휴양시설 건설에 따른 지역주민간의 갈등은 물론 소외계층을 아우르는 지역화합에 앞장설 것이며 그렇게 한다면 궁극적으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 기대한다.

셋째, 주민 참여형 예산의 투명한 집행을 위해 행정과의 가교역할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행정의 정책 결정은 물론 시민의 혈세 집행을 감시하기 위해 때로는 균형과 때로는 견제를 구사하면서 지역주민의 의사를 충실히 반영해 나아갈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주민자치위원 스스로도 전문성, 리더십, 창의성을 배양해 나가는 한편, 주민과의 소통창구를 개방함으로써 부단한 자기계발에 충실해야 한다고 본다.

올 해에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출범한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기초자치단체가 폐지되고 행정시 체제로 개편되면서 주민자치의 꽃인 자치위원의 사명감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실질적인 권한과 자율성은 답보상태를 면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하루빨리 정책결정에의 참여 확대 등 제도적・행정적 장치를 강구해 나아가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고자 한다.

지방자치시대의 주인인 서귀포시민 한 분 한 분의 건강과 행운이 깃들기를 소원하면서 주민자치위원회의 관심과 아낌없는 질책을 바라 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