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2019학년도부터 연합고사 폐지
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고교체제 개편 계획’을 확정 발표
박영선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 “제주 고교체제의 새로운 시대 여는 서막“
박영선 도교육청 정책기획실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고교체제 개편은 지난 2014년 12월 ‘고교체제 개편 심의위원회’가 구성되면서 본격 착수되었다”며 “이후 용역 보고회와 공청회, 전문가 간담회 등 다양한 자리에서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며 최종안의 가닥을 잡아 이번 계획은 제주 고교체제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막“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고교체제 개편의 핵심은 연합고사의 폐지다.
박 기획실장은 “2005학년도부터 지금까지 선발고사 50%, 내신성적 50%로 학생들을 선발했던 방식을 개선하여, 2019학년도 고입이 치러지는 2018년 12월에는 선발고사 없이 내신 100%로 학생들을 선발할 예정”이라며
“단 한 차례의 선발고사 준비를 위해 중학교 3년동안 아이들의 꿈과 가능성, 건강 등을 소진하는 문화를 개선하지 않고는 제주교육이 미래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대입전형에서 수시 전형이 70%를 차지하는 만큼 중학교는 아이들의 꿈과 잠재력, 건강을 잘 키워 수시를 비롯한 다양한 대입 전형에 대응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며 “학생 수가 감소하는 사회구조 변화까지 맞물리면서 선발고사의 비중과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다. 이에 선발고사 폐지는 교육 및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박 정책기획실장은 “선발고사 폐지만으로 제주사회를 지배해 온 고입문화가 즉각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며 “실질적인 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특성화고와 읍면 고등학교의 경쟁력 제고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실장은 “특성화고와 읍면고의 활성화를 통해 아이들이 제주시 동지역 학교에만 매진하지 않고, 자신의 꿈과 끼, 가능성 등을 토대로 다양한 학교를 선택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며 “‘고교 무상교육’ 등의 정책을 통해 학교지원을 강화하고, 학교가 ‘인 아시아 진학’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아시아 유명 대학과 교류를 확대하겠다. 또한 ‘다혼디배움학교’ 운영을 확대하면서 배움의 즐거움이 있는 학교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정책기획실장은“제주시 동지역에 인접한 일반고 2개교에 음악, 미술 중 하나의 중점 과정을 운영하는 ‘예술중점학교’를 지정, 운영하겠다”며 “내년 1~2월 중 예술중점학교 운영계획을 확정한 뒤 2017년 3월부터 학교가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실장은 “고교체제 개편 방향을 토대로 지역 여건과 주민들의 의견 등을 반영하면서, 세부적인 학교별 특성화 및 발전 방안을 수립, 추진하겠다. 도민들과 충실히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체제 개편의 비전을 현실로 이루어 나가겠다”며 “고교체제 개편 과정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고 성원해주신 도민들과 교육 가족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아이들이 고입을 떠올릴 때 ‘소진’이 아닌 ‘희망’이었으면 한다. 아이들이 교육을 떠올릴 때 ‘따뜻함’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