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관광협회, 제주지역 내국인 면세점 내 담배 품목 제외 검토 재고 요청

2015-12-15     양대영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는 최근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기획재정부의 금연정책과 세수확보를 위한 제주지역 내국인 면세점 판매 품목에서 담배 제외 검토에 대해 정부의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에 반하는 사항으로 재고를 요청한다고 15일 밝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면세점에서 벌어들이는 수익은 전액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 재원으로 쓰이며 제주관광공사(JTO)가 벌어들이는 수익 역시 제주관광 인프라 개선 및 확충, 관광마케팅의 재원으로 사용한다.

JDC의 면세점 매출 중 담배의 비중이 15%(연간 약 750억 원), JTO의 면세점 매출 중에는 9%(약 50억 원)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담배를 면세품목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제주를 방문하는 내국인 관광객에 대한 증세와 더불어 제주지역 관광발전을 위한 투자재원을 연 800억 원 상실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관계자는 “품목을 대체하더라도 담배수요 만큼의 인기 품목이 선정되지 않는 한 극히 일부만 보전될 것이며, 품목 대체에 따른 지역상권과의 대립 으로 대체품목 입점 또한 다른 갈등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년도 담뱃세가 2000원 인상되면서 시중에서 한 보루에 4만5000원(종전 25,000원)인 담배가 면세점에서는 1만8700원에 팔리고 있다”며 “면세점 담배 매출 증가는 시장논리에 의해 증가하는 게 당연하며, 공항 혼잡이나 사재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면세담배가격을 높여 수요를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시중에서 담뱃값에 부담을 느끼던 서민들이 제주 관광 후 면세쇼핑을 통해 작은 만족감을 누리고 가는데, 이것 역시 1인 1보루, 연간 6회로 제한규정이 있는 상황에서 품목 제외는 한 명의 관광객이라도 유치하고자 피땀 어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제주의 입장에서는 황당한 처사라 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관광수지를 살펴보면, 2015년 10월까지의 관광수지 누계액이 약 50억 달러 적자(한국은행, 12월 2일 발표자료)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올해는 메르스 여파로 외국인 관광객이 줄어들어 관광수지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나 관광수지 적자 보전을 위해 향후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전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각 지방마다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들이 마련되어야 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외국인 면세점의 담배 판매는 그대로 두고 내국인 면세점에 대해서만 담배 품목을 삭제하겠다는 것은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 관광객 수요를 국내로 유입되게 할 메리트를 한 가지 제거하는 것이며, 국내 관광시장 활성화를 위해 관광주간을 운영하는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적극적인 내국인 관광활성화 정책에 역행하는 의사결정이라 하겠다r 밝혔다.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따라서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내부 검토하고 있는 내국인 면세점내 담배 품목 제외를 철회하여 국내관광을 촉진하고 지역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하여 줄 것”을 간곡히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