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쓰레기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소비문화 정착이 절실히 필요하다!
나의웅 서귀포시청 생활환경과
2015-12-10 영주일보
그래서 올해 서귀포시는 3대혁신과제 중 한 분야인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을 범시민 운동으로 전개 하였고, 그 결과 매립량은 줄어들었지만, 재활용쓰레기는 크게 늘어났고, 전체 쓰레기 발생량 또한 증가 되었다.
혹자는 그 원인을 매년 유입인구와 관광객, 건축붐, 외식문화 등이 지속적으로 늘어 나면서 폐기물 발생량도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한다.
필자가 보기에 근본적인 원인은 나날이 풍족한 생활속에서 우리의 지나친 소비문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 주변에는 대형마트, 각종 체인점, 전자제품대리점 등이 우후죽순처럼 많이 생겼고, 그곳에는 각종 다양한 품목의 새로운 제품이 계속하여 전시되어 소비자를 기다리고 있다. 그 의미는 많은 사람들이 각종 인스턴트 식품, 전자제품, 의류, 1회용품 등을 구입하고, 소비되면서 쓰레기량이 증가하고 있다.
식사를 하러 일식, 한식점 등에 가보면 다양한 종류로 푸짐한 음식물이 차려지니 결국 손님들이 먹고 남은 많은 음식물은 쓰레기로 배출된다. 또한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의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지 않고 매점 등에서 끼를 채우니 구내식당의 음식은 쓰레기로 배출된다. 잔반없는 날의 구호는 허공속의 메아리가 될 뿐이다.
최근 공직자 해외 현장체험으로 일본 후쿠오카, 기타큐슈, 구마모토 등을 갔다 왔다. 이곳은 우리시와 달리 생활쓰레기를 매일 배출하지 않고 정해진 요일마다 배출되었는데, 몸에 배인 습관인지 몰라도 분리배출은 잘 되는 편이었지만 놀라운 것은 가정 등에서 배출된 쓰레기양이 너무 적게 배출되고 있었다.
마트에 갔을 때 현지인의 구입하는 물품을 유심히 살펴봤는데 필요한 물품만 구입하였고, 음식점에서는 찬그릇도 너무 작고, 찬도 적게 제공하였다. 즉 쓰레기량이 적게 배출 된다. 이것은 그들만의 과소비 없는 올바른 소비문화가 정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우리가 각종 생활 활동을 함에 있어 쓰레기가 배출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가정에서부터 유행, 충동구매 등으로 지나친 소비를 줄이고, 식생활 낭비 없애기, 그린 레시피 등의 음식문화개선 운동이 습관화되어 활성화 되고, 음식점에서도 과다한 반찬 제공, 푸짐한 상차림 문화, 음식의 소중함에 대한 의식 결핍 등에 대한 다양한 해소 방안을 모색한다면 쓰레기량은 줄어 들것이고 매립장의 포화시기는 연장되지 않을까?
우리 도에서 지향하고 있는 2020 쓰레기 ZERO화를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