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 노인성, 문화재청 사업으로 이끌어내

2015-11-11     문인석 기자

서귀포시(시장 현을생)는 내년부터 노인성을 테마로 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기반 마련으로 2016년 문화재청 공모사업인 생생문화재 사업에 노인성과 불로장생을 테마로 한 사업이 선정되어 사업비 5천만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2016년 춘분인 3월 21일과 추분인 9월 23일에 노인성 축제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제는 조선 정조 이후에 단절된 노인성제를 문헌자료에 맞게 복원하고,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내외에 소장되어 있는 노인성도를 자료로 집대성하고, 노인성 캐릭터를 개발 등 사업을 하게 된다. 또, 별과 관련된 노래를 주제로 한 노래자랑, 별을 의미하는 풍등 날리기 등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1590년 축성된 서귀진에서 노인성을 바라보는 것이 영주 12경중 서진노성(西鎭老星)인데, 영주 12경을 문화로 재탄생 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으로 노인성을 관찰할 수 있는 시기인 1월에서 4월까지와 9월에서 12월까지 8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노인성 별 찾기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주 12경중 하나인 서진노성(西鎭老星)은 제주목사로 부임한 이원조 목사가 1841년 9월 22일 서귀진성에 머물면서 쓴 시제 숙서귀진효견노인성(宿西歸鎭曉見老人星)의 줄임말이다.

특히 이번 노인성 사업은 지금까지 서귀포시 자체적으로 논의하던 단계를 넘어서 문화재청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으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서귀포시는 문화르네상스 서귀포 구현을 목표로, 문화의 질적 향상, 주체성 향상을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을 하는 사업 중 하나로 노인성에 주제로 두고 사업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서귀포시에는 노인성 관련 지명 명칭으로 남성마을이 있고, 지금은 폐쇄되었지만 한라산 남성대 코스 등이 있다. 한편 노인성 사업은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한국예총 서귀포시지회(회장 윤봉택)가 주관하여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