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기업가 안도 히로카즈, 가족과 함께 이중섭미술관 재방문
지난 2월, 사원들 연수차 제주를 방문했다가 이중섭미술관에 들렀던 안도 대표이사는 딸과 사위, 손녀와 손자를 동반해 이중섭미술관을 재방문했다고 한다.
안도 대표이사는 “평화의 섬 제주와 일본과의 문화교류는 바로 이중섭미술관과 같은 곳에서 시작돼야한다”고 언급하면서, 일본인들에게도 알리고 싶어 딸과 사위 등 가족을 동반하게 되었다고 재방문 동기를 설명했다.
이중섭미술관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을 돌아본 사위 요시다 미노루(58세, 吉田 実) 씨는 “이중섭 화가의 그림 중에 특히 어린이 그림은 일반적으로 상세하게 그리는 풍경화와 달리 선이 단순하고 재미있다. 어린이에 대한 이중섭 화가의 애정이 느껴진다”라며 “이번에 처음으로 제주도를 방문했는데 이중섭 화가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또 손녀인 요시다 미카코(25세, 吉田 実可子) 씨는 “영화 국제시장을 봤을 때는 한국전쟁을 잘 몰랐는데 미술관 전시실에 있는 그림과 설명을 듣고 알게 되었다. 이중섭 화가가 일본과도 관계가 있어서 더 감동적이다. 재료가 부족한 상태, 그러니까 최악의 상태에서 그린 이중섭 화가의 그림을 보니 신기하고 재미있다. 이런 그림을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라며
“어머니와 서울은 여러 번 방문했는데 이번에 처음 제주에 와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안도 히로카즈 대표이사는 지난 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제주도에서 사원 연수를 실시하기 위해 내도했다가, 사원들과 함께 이중섭미술관과 거주지를 방문한 후 이중섭 화백의 삶과 예술에 깊은 감명을 받아 이중섭미술관의 자료 확보 등 미술관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선뜻 30만엔을 기부한 바 있다.
안도 히대표이사는 이번에도 이중섭미술관 자료구입에 써달라며 이중섭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홍명표 공동추진위원장을 통해 10만엔을 전달했다.
안도 대표이사는 2006년 홍명표 한국관광협회중앙회 상임고문이 일본 관광객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알게 된 후 제주도를 사원연수 장소로 선택하는 등 10여 년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협화기업주식회사는 일본 체신청 택배대행회사로 도쿄 외에 전국적으로 4개 영업소를 운영하고, 350여 명의 사원을 거느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