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작은 실천이 깨끗한 서귀포를 만듭니다.

문서진 서귀포시 효돈동주민센터

2015-10-28     영주일보

공무원 임용 후 신규공무원교육 과정 중 현장체험으로 쓰레기 매립장을 다녀온 적이 있다. 가기 전 쓰레기 매립장 포화문제에 대한 얘기를 충분히 접하고 갔지만 처음으로 직접 가서 본 쓰레기 매립장의 모습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처리되기 버거워 보이는 엄청난 양의 쓰레기들과 잠깐도 버티기 힘든 악취 등 충격적인 모습은 한 두 가지가 아니었지만 그러한 여러 가지 모습들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산처럼 쌓인 쓰레기들 사이에서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해내는 모습이었다.

기계를 이용해서 분리하기도 하지만 기계로 분리되지 않는 재활용 쓰레기는 수작업으로 사람이 일일이 분리하고 있었는데, 하루 종일 좁은 공간에 서서 벨트를 통해 지나가는 재활용 쓰레기를 하나하나 분리해 내는 작업을 보고 일하시는 분들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철저한 분리배출의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현재 우리사회가 분명히 잘 못하고 있는 쓰레기 분리배출은 어렵지도 시간이 오래 걸리지도 않는 일이다. 일반쓰레기는 불에 타는 쓰레기와 불에 안타는 쓰레기로 나누어 불에 타는 쓰레기는 흰색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불에 안타는 쓰레기는 녹색 종량제 규격봉투에 담아 배출하면 된다. 대형폐기물은 읍면동사무소에 신고한 후 스티커를 부착하여 배출하면 되고 음식물 쓰레기는 PFID 개별 계량장비를 이용하여 버리면 되며, 비닐과 필름류는 모아서 투명비닐 또는 묶어서 배출하면 된다. 스티로폼은 부착된 스티커 및 이물질을 제거한 후 가지런히 묶어서 배출하면 되고, 종이류 또한 비닐코팅, 테이프, 스프링 등을 제거한 후 반듯하게 펴서 차곡차곡 쌓고 묶어서 배출하면 된다. 캔, 고철, 플라스틱, 유리병은 내용물을 깨끗하게 비우고 투명비닐에 넣은 후 묶어서 배출하면 된다. 절대로 실천 못할 일이 아니다.

현재 서귀포시에서는 3대 혁신과제 범시민 실천운동 중 하나인 환경(쓰레기)분야의 7가지 과제(① 쓰레기 분리배출 ② 숨은 자원 찾기 ③ 해양쓰레기 수거 ④ 관광지(행락지)주변쓰레기 수거 ⑤ 하천•산림 쓰레기 수거 ⑥ 영농 부산물 처리 ⑦ 축산폐기물 처리)추진,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전단지 배부, 찾아가는 환경 교육 등 다양한 방법으로 쓰레기 문제 해결에 대한 선진 시민 의식 정착화에 힘쓰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빛을 발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모두의 노력으로 더 깨끗하고 살기 좋은 우리 지역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