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용진 변호사, “서귀포지역에서 총선 출마합니다”

27일 출마 기자회견 갖고,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총선출마 공식 선언

2015-10-28     양대영 기자

서귀포지역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고있는 허용진 변호사(57)가 새누리당 입당과 함께 내년 4월 총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허 변호사는 27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결심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부장검사로 성실히 공직생활을 하다 사직, 서울에서 변호사 생활을 하다 고향에 정착하기로 결심한 후 제주도와 서귀포의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허 변호사는 제주도가 처한 현실적 문제와 관련, “제주도가 천혜의 관광자원과 농업자원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살기 좋은 곳이라 말하지만 제가 느끼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제주도의 발전을 선도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정치가 고유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해 도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외부 자본은 자금력으로 무차별적인 개발행위를 이어가면서 개발이익을 독점하는 현상이 지속돼 제주의 경제구조는 본질적으로 왜곡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허 변호사는 새누리당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서민들의 아픔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일단 정치적으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위치를 고려해 정당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길이 새누리당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허 변호사는 “배고픔은 참을 수 있어도 배아픔은 참을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이는 빈부격차를 두고 한 말”이라며, “절대빈곤이 어느정도 사라진 이 시점에서 상대적 빈곤 개념을 해결하려면 불평등의 개념으로 접근해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에 대해서는 “굉장히 어려운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허 변호사는 서호초, 남주중, 남주고, 고려대를 졸업하고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인천지검을 시작으로 대구지검과 의정부지청 부장검사를 지낸 후, 2007년 변호사를 개업해 활동하고 있다.

서귀포농협 법률자문위원, 서귀포시 주민자치협의회 자문위원, 서귀포경찰서 정보공개심의위원 및 보통징계위원회 위원, 서귀포생활체육회 이사, 한국자유총연맹 서귀포시지회 법률고문을 맡고 있다.

한편 허 변호사의 총선 출마선언으로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치열한 공천경합이 예고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에서는 허 변호사를 비롯해 △강경필 변호사(52) △강지용 새누리당 서귀포시 당협위원장(63), △현재 공로연수 중에 있는 박영부 전 제주특별자치도 기획조정실장(59), △정은석 전 전국금융노조 KB국민은행 지부 지회장(54) 등이 자천타천으로 예상주자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