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일회용품 홍수시대, 부메랑이 되기 전에...

강혜정 표선면 생활환경담당

2015-10-27     영주일보

대량생산 대량소비, 현대사회는 무엇이든 정말 풍족한 사회인 것 같다. 현대 경제의 성장으로 인해 우리 모두는 풍족한 물자로 인하여 기본적인 삶의 질이 많이 향상되었다. 생활용품, 식료품 등 원하면 얼마든지 소비자에게 쉽게 유통되고 있다. 참으로 편리하고 풍요로운 시대라 생각된다.

하지만, 그 이면을 조금만 살펴보면 우리가 습관처럼 간과해 버리고 있는 것들이 있다. 바로, 일회성으로 사용하고 쉽게 버려버리는 것들이다. 각종 포장재, 종이컵, 나무젓가락과 같은 일회용품, 먹다 남긴 음식 쓰레기들이 그러한 것들이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있는 많은 것들의 일부는 모두 미래의 삶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폐기물들과 함께 다가온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런 위기의식도 없었다. 쓰고 버리기에만 익숙해져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제 사회와 환경은 달라지고 있다. 조금씩 쌓여오던 각종 쓰레기로 인한 처리비용 등 사회적 비용이 과다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그로인한 자연환경의 훼손 또한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단계에 이르렀다고 생각된다. 무턱대고 편리함만 쫓던 우리의 삶이 쓰레기 홍수와 환경파괴라는 부메랑이 되어 우리를 위협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더 많은 비용과 고통을 감내해야하는 시기가 오기전에 우리의 삶의 방식과 사고의 개선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나가야 할 것이다. 그 방법중의 하나는 불필요한 일회성 물품의 사용 자제와 생활속에서 발생하는 쓰레기의 분리배출 등을 통한 처리비용과 같은 사회적 비용 감소에 노력해 나가는 것이다. 가정과 직장내에서 발생하는 일회성 물품에 대하여는 재사용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고, 부득이하게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는 분리배출함으로써 그 처리량을 최소화하는데 솔선수범해야 한다. 또한 식습관 개선을 통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나가는 데에도 우리 스스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표선면에서는 서귀포시 3대 혁신과제 중 하나인 쓰레기 분리배출 생활화 정착을 위해 새마을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 적십자위원회와 합동 야간단속 및 홍보 활동을 벌여나가고 있고,“성읍2리 생활권 중심 친환경 지속가능 시범마을 조성사업 추진”, “토산2리 3단분리수거함 보급 추진”등 마을 자체에서도 가구별 분리배출 기반 조성 및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들과 함께 쓰레기 분리배출이 당연한 삶의 방식으로 정착될 때 과도한 쓰레기 배출문제의 해결의 빛이 될 것이라 생각하며,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적극 동참해 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