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로하스박람회 성료

2015-10-18     양대영 기자

제4회 로하스박람회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2013년 시작된 로하스박람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질적 측면에서 (참가기업 146개사, 부스 총117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로하스에 할랄 개념을 접목하여 인도네시아 최대식품업체 2개사가 4개 부스를 출품하였고, 이슬람권인 말레이시아, 싱가폴에서 수천억원 매출액 규모의 글로벌 할랄식품 및 화장품 유통기업이 참가하여 제주도내외 기업들의 유기농, 친환경 상품의 구매상담을 벌였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된 수출상담회에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홍콩, 중국, 일본, 미국, 호주 등 세계 8개국에서 40여명의 바이어들과 서울의 대형유통기업 12개사가 참가하여 49개사 도내외 기업과 상담한 결과 총16억2천만원의 상담액 실적을 거두었다.

또한, 해외바이어와 국내기업 간 총23개의 업무협약(MOU)이 체결되었으며, 3개사가 계약 성사 및 추진 진행 중이다. 특히 이번에 방문한 싱가폴의 MOL사는 싱가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전역에 할랄식품 점포를 보유한 할랄상품 전문 유통기업으로서, 주식회사 가교와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제주도내외 할랄식품의 동남아시장 진출을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향후에는 한국의 친할랄 상품들에 대해 국제인증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공동으로 구축키로 하였다.

이번 수출상담회에서 (주)가교는 한국상품에 내재한 잠재적 가치가 외국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을 감안하여, 한국 국가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상담회 전날 참가 바이어 및 국내기업 관계자 전원을 만찬에 초청한 가운데 한국 및 제주 고유 미(美)와 맛에 대한 역사적 깊이와 로하스-할랄의 접목 포인트를 설명하고, 참가기업 전원이 각자 자사소개를 하도록 하여 다음날 상담회에서 친숙한 분위기로 효율적 상담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했다.

한편, 이번 상담회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수출거래 구상도 선보였다. 싱가폴의 AH사는 제주특산 갈옷의 소재가 필리핀인들이 즐겨 입는 전통복장 의류의 소재와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 필리핀에서 디자인을 제공받아 갈옷 제조업체에 제공하여 완성된 상품을 필리핀으로 수출하는 3각무역 방식을 추진키로 했다.

이번 상담 결과, 말레이시아 및 홍콩 등 바이어들은 즉석에서 샘플제품을 구매하기도 하였으며, 상담회 다음날 부스를 방문하여 추가상담한 결과 최초 오더를 약속하기도 하였다.

주목할만한 점은, 로하스박람회가 제주에서 시작되었으나 처음부터 홍콩 로하스박람회 당국과 제휴하고, 이후 추가적으로 싱가폴 등 외국의 전시컨벤션 및 할랄전문기업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제주도내 기업뿐 아니라 도외기업들에게도 국제비즈니스 기회를 폭넓게 제공하게 되어, 도외 기업들의 로하스박람회 참가가 점증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