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원, 녹비작물 토양환원, 때를 맞춰야 효과 만점

가을감자 재배 위해 7월 하순에 녹비작물 파쇄작업이 가장 좋아

2015-10-01     양대영 기자

가을감자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녹비작물을 7월 하순에 갈아엎어 토양과 섞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원장 강성근)은 녹비작물을 파쇄하여 토양과 섞어주는 시기를 달리하여 녹비작물에 의한 비료절감 효과와 토양에 남아있는 양분을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연구 사업을 추진하는 가운데 나타난 결과다.

녹비작물이란 화학비료를 대체하거나 줄이기 위해 생체로 토양과 혼합해 서서히 분해되면서 땅심을 높여 주는 일종의 비료식물을 말한다.

현재 제주에서 가을감자를 재배할 때에는 녹비를 파쇄한 시기부터 감자파종까지 70일∼90일 내외로 길어 양분이 빗물에 유실되거나, 잡초발생을 조장하는 등의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그 결과 녹비작물 재배 후 가을감자를 재배할 때 녹비분해기간 등을 고려하면 녹비작물 파쇄 시기는 작물재배 20~30일 전인 7월 하순에 하는 것이 가장 적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성산읍에서 녹비작물을 6월 중순과 7월 하순 등 토양환원 시기별로 비료절감효과와 감자생육을 비교시험 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7월 하순에 녹비작물을 파쇄 했을 때 토양에 남는 질소함량은 ㏊당 약 226㎏으로 요소비료에 들어있는 질소함량을 ㎏당 1,288원으로 환산했을 때 ㏊당 291,000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감자 중간 생육 역시 7월 하순에 파쇄한 곳의 식물 전체길이는 28㎝로 생육이 왕성한 반면, 6월 하순에 파쇄한 곳은 22㎝에 머물러 6㎝정도 생육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친환경연구과 좌창숙과장은 녹비는 화학비료 대체효과 이외에도 토양의 물리성 개선 효과와 염류장해를 줄이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농업기술원은 감자 수확기에 평가회를 개최하고 토양 유기질 비료 공급과 친환경 재배를 위해 녹비작물재배를 지속적으로 유도하는 한편 적기에 토양 환원될 수 있도록 현장 기술지도 자료로 활용해 나아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