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노동자 죽음으로 내모는 제주항공 규탄한다”

2017-02-23     강내윤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는 23일 “노동자 죽음으로 내모는 제주항공 규탄한다”며 “모든 노동자는 안전한 일터에서 고용불안 없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성명에서 “제주항공이 방사능으로 인한 안전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후쿠시마 부정기편을 강행 추진하고 있다”며 “2011년 일본 대지진과 2016년 경주지진 이후 핵발전소의 위험에 대한 사회적인 공론이 형성되고, 세월호와 메르스사태 이후 일상에서의 안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우리는 모두 알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제주항공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방사능 노출의 우려가 있는 후쿠시마 항로에 대한 탑승을 거부하며 반발하고 있다”며 “2011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지역의 안전에 대한 신뢰 있는 결과가 없고, 오히려 원전사고 발생 후 원자로의 격납용기 내 방사선량은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날을 세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노동자의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고 이윤만을 추구하는 제주항공의 후쿠시마 운항 계획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가습기살균제 참사의 주범기업 중 하나인 애경그룹이 운영하는 제주항공에서 그간의 일을 반성하고 국민과 소속 노동자들의 안전을 위해 애쓰기는커녕 후쿠시마 운항을 강행하고 강제로 근무스케줄을 배치하고 있는 것에 대해 비탄을 금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앞서 제주항공은 제주지역 콜센터를 폐쇄한다는 방침으로 설연휴 직전, 콜센터 직원들에게 집단해고를 통보한 바 있다”며 “노동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는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해고통보는 살인과 같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제주본부는 “최근 연달아 집단해고와 방사선 위험으로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있는 제주항공의 反노동 정책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모든 노동자는 안전한 일터에서 고용불안 없이 건강하게 일할 수 있어야 한다. 원희룡 도정은 제주항공의 주주로서 제주항공의 폭주를 막는데 앞장 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