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명절 앞두고 대정읍 관내 민생현장 살펴

25일 오전 대정읍 마을투어 이어 오후에는 요양시설 방문
원 지사, “앞으로 태양광발전이 농사짓는 것 보다 나을 수 있다” 약속

2015-09-25     양대영 기자

원희룡 지사가 명절연휴를 하루 앞두고 민생현장 챙기기를 이어갔다.

원 지사는 25일 오전 대정읍에 위치한 서귀포시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 모슬포 중앙시장 방문 및 대정읍 주민과의 대화 등 대정읍 마을투어를 진행했다.

먼저, 원 지사는 서귀포 가축분뇨공공처리시설(소장 최병익)을 방문, 분뇨처리과정과 시설현황 등을 청취하고 의견을 나눴다.

최병익 소장은 “지난 8년동안 악취민원이 한건도 없을 정도로 친환경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앞으로 발생 슬러지를 에너지화 하기 위한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분뇨처리 완결도, 시설개선 사항, 미생물배양방식, 악취탈취 방법 등을 꼼꼼하게 물어봤으며 “농가들이 분뇨를 가능하면 공공처리시설에 반입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모슬포중앙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을 격려하고,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상인들은 “아침부터 여기까지 오셨느냐” 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즉석에서 원 지사와 동행한 공무원들에게 떡을 맛보라며 건네기도 했다.

원 지사는 “명절이라 인사드리러 왔다”고 화답하며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최복덕 상인회 회장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차장 시설 건립을 건의했고, 이에 원지사는 “고객이 더욱 찾아오고 지역이 활성화 되는 방향으로 지원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시장방문을 마친 원 지사는 대정읍사무소로 이동, 마을주민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이 자리에는 김명성 대정읍장, 제주도의회 허창옥 의원, 문재익 노인회장 및 대정읍 이장협의회 등 40여명의 지역지도자들과 제주도와 서귀포시 간부 공무원들이 함께 했다.

원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대정읍은 영어교육도시를 비롯해서 여러가지 주변발전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비해 읍내 마을의 숙원 사업이 많고, 대정읍 주민들도 제주시 동지역, 서귀포시 동지역에 비해서 낙후돼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을 것”이라며 “(대정읍은)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곳인데 (지역발전을) 주민들의 생활과 연결시키기 위해서 행정과 지역이 힘을 합쳐서 많은 부분을 개선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 대정읍 청사 증축을 위한 토지 매입 ▲ 소극장 건립 등 문화시설 확충 ▲ 태양광 발전시설 주변 정비 ▲ 마라도 쓰레기 처리 인력 확대 ▲ 마을 진입로 정비 등에 대한 건의와 관계 공무원과 원 지사의 설명 및 의견교환이 이뤄졌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관리가 안돼 주변 농가에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 원지사는 “앞으로 태양광발전이 농사짓는 것 보다 나을 수 있다”며 “(이제까지는) 태양광 발전은 업자들이 농지를 사서 하고 있는데, 앞으로 에너지공사가 주도해서 농민들에게 융자도 해주고, 주민소득과도 연계시킬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마을 진입로가 몇년째 예산이 없어 정비, 관리가 되지 않고 있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그동안 국비확보를 위해 신규도로만 신경 쓰다보니 기존도로 정비가 소홀했다”며 “앞으로 도에서도 예산을 책정할 때 유지관리 예산 우선 반영 원칙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정읍 방문을 마친 원희룡 지사는 오후에 창암 재활원, 원광 요양원 등을 방문, 소외계층을 위로하고 관련 직원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