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교육 전교조 지키기 100만 서명운동 돌입”
25개 시민사회단체, “전교조는 민주주의의 역사입니다”
9월 말까지 제주지역 거점지역 중심으로 서명운동 전개
2015-07-20 양대영 기자
제주도내 25개 사회단체로 구성된 ‘민주주의 사수, 전교조탄압 저지 제주지역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동대책위)는 20일 오전 11시 제주도교육청 현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정부는 전교조에 대한 법외노조화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공동대책위원회는 김여선 참교육제주학부모회 회장이 낭독한 회견문에서 “‘탐욕’이 아닌 ‘사람’을 가르치는 ‘참교육’을 지켜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지금 ‘사람’이 사라지고 있다. 끊임없는 자본의 탐욕, 이윤 추구는 교육조차 그대로 두지 않고 있다. 경쟁과 차별의 교육은 이 땅의 수많은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경쟁과 차별이 아닌, 협력과 평등, 평화와 생명 존중 교육을 위한 전교조의 참교육이다. 더 이상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식의 교육을 해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입맛에 따라 역사마저 왜곡하는 정권에 맞서, 양심과 시대정신에 따라 교육하고 실천하는 ‘가만히 있지 않는’ 교사들이야 말로 우리 사회의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최근에는 국가정보원이 앞장서서 전교조 해산을 기획했음이 드러났다. 이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이 대표적인 노동탄압국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과 기준을 함부로 어기는 반민주적인 국가임을 스스로 드러내는 일”이라며 “박근혜정부는 전교조 죽이기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는 사회의 민주주의 회복을 위하여, 경쟁과 차별이 아닌 협력과 평등, 생명존중의 ‘사람’을 위한 참교육을 지키기 위하여 전교조와 함께 싸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동대책위원회는 “26년 전인 1989년, 이 땅의 교사들은 ‘교사도 노동자다’라고 선언하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을 결성했다”며 “서슬 퍼런 군사독재의 잔재가 남아있던 시절, 교사들의 노동자 선언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의 또 다른 전진이었으며, 헌법이 보장한 시민권을 확보해가는 역사적 실천이었다”고 회상하고 “잘못된 권력의 요구와 그릇된 교육정책에 대해 올바른 목소리를 내겠다는, 정권의 교사가 아닌 시민들의 교사로 살겠다는 선언이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오는 9월말 까지 제주시청 등거점지역을 중심으로 ‘전교조 지키기 100만인 서명운동’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