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당신은 아직도 양심과 함께 쓰레기를 아무데나 버리십니까?

양익재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 생활환경담당

2015-06-25     영주일보

길거리를 우연히 지나다 보면 손에 쥐고 있던 음식물 봉지며 과자봉지 또는 피우던 담배꽁초를 아무런 생각 없이 길거리에 버리는 행위를 쉽게 목격할 수가 있어 이것이 진정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인가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는 어렸을 적부터 가정에서는 부모님 등 웃어른으로부터, 학교에서는 선생님으로부터 쓰레기는 휴지통에 버려야 하고 아무데나 버려서는 안 된다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수도 없이 듣고 배우며 자라왔다.

그런데 우리주변의 현실은 어떠한가? 그러한 기본적인 상식조차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잘못을 알면서도 이행을 안 하는 것인지 아무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쉽게 버리는 행위를 목격할 때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은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반문해보게 된다.

우리나라처럼 불법 무질서 행위에 대해 처분이 관대하고 쉽게 정에 이끌려 없는 듯 모르는 듯 관심도 없이 지나쳐버리는 경우가 또 어디 있을까 생각해보니 괜히 쓴웃음만 나온다.

공권력은 땅에 떨어지고 잘못한 사람들이 오히려 적반하장 격으로 큰소리치고 떠들어대는 요즘의 현실을 어떻게 하면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을 지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뼈저리게 느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제주시에서 추진했던 불법무질서와의 100일 전쟁이 지난 6. 17자로 종료되었지만 불법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될 것이고 반드시 근절되어져야 할 우리시의 최대 현안문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흡연자들이 피우고 난 담배꽁초를 길거리 혹은 음식점이나 편의점 등 출입구 앞에 아무렇게나 마구 버리는 행위도 제주가 국제적인 관광일번지로서의 위상이 추락되지 않기 위해서는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겠으며, 그 결과 청정제주의 깨끗한 이미지가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홍보되어 제주가 세계 속에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길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