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와이로(蛙利鷺)를 아시나요?
고미령 삼도1동 주민센터
그러나 그렇게 알고 있는 제게 이규보의 唯我無蛙 人生至恨(“나는 있으나 개구리가 없는 게 인생의 한”)이라는 고려말 학자 이규보가 몇 번의 과거 시험에 낙방하고 초야에 묻혀 살때 집 대문에 붙였던 글귀에서 시작한다.
꾀꼬리는 까마귀의 제의로 노래 시합을 하게 되었는데. 꾀꼬리는 노래연습에 몰입한 반면 까마귀는 노래 연습은 안하고 개구리를 잡으러 다녔으며, 심판을 맡은 백로에게 상납을 하였다.
결국 노래 시합은 까마귀가 승리를 하였다. 이규보도 자신이 실력이나 지식은 뛰어나나 돈이 없고, 정승의 자식이 아닌, 노래를 잘하는 꾀꼬리와 같은 처지로 까마귀가 두루미한테 상납한 개구리의 뒷거래가 없었기에 번번이 난방하여 초야에 뭍혀 살았고, 그 한탄의 뜻으로 대문에 붙여 놓은 것을 임금이 알게 되었으며, 결국은 등용을 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때부터 “와이로”란 말이 생겨난 것이다.
청렴은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고, 전통적으로 바람직하고 깨끗한 공직자상을 지칭하는 말로 사용되고 있으며 청렴은 공직사회에서 의무적으로 갖추어야 할 덕목이다.
오늘날의 청렴은 기본적인 도리인 친절, 절제, 예절, 질서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과거의 검소한 것 이라고만 생각했던 청렴에 대해 폭넓게 생각하고 현실적으로 지역주민이 직접 느끼는 청렴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인구 15천명인 우리 삼도1동에서도 공직내부는 물론 지역주민과 함께 가장 친절하고 청렴한 마을 만들기를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시정알리미“밴드”를 지난 3월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유림원로, 퇴임교육자 등 지역 인적자원을 활용 동민과 함께하는 청렴문화 확산, 민간 청렴지도자 육성을 위한 전남 장성군 청렴 교육기관과의 협약 체결, 오프라인 동민 의견 청취를 위한 고객소리함 운영, 직장생활의 활력을 불어 넣어줄 소통 공감데이 운영 등 행복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전직원이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정책일지라도 공직자의 청렴에 대한 실천 의지가 없다면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 공직도 생계를 위한 하나의 직업이지만 어떤 직업 보다도 사명감과 청렴성을 갖춘 사람이 일해야 하는 곳이다. 공직자의 생명은 친절과 청렴 그 자체로 끝없는 자기 연마와 혁신이 필요하다,
조직과 청렴이 함께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며 문화를 형성해 나갈 때 비로소 청렴 문화는 우리 의식속에 자리 잡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