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시민 스스로 솔선수범하는 선진 시민의식을 기대하며

고복준 서귀포시 (일본 가시마시 파견직원)

2015-06-22     영주일보

안녕하세요. 매일 아침 서로가 기분 좋게 인사하며 업무를 시작합니다.

이제 이곳 일본 이바라키현 카시마시에 파견된지 4달째를 맞고 있습니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일본에 발을 디뎠고 오자마자 삼일만에 직접 지진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느끼며 적응하고 있습니다.

어느곳이든 완벽한것도 없으며 장단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곳에 와서 바로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직원 또는 시민들이 인사예절과 배려, 질서지키기의 생활화와 농어촌 조그만 도시이지만 쾌적한 도시라는 것에 위안을 삼으며, 조그만 더 노력해서 일본어 뿐만 아니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것을 습득하고 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글을 쓰게 된 것은 인터넷을 통하여 서귀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쓰레기, 교통, 불친절에 대한 3대혁신과제 추진에 관한 보도내용을 보면서 이곳의 실상을 알려야 한다고 생각에서입니다.

출퇴근, 출장전후, 민원인 방문시 등 항상 사람과 사람이 마주칠 때마다 “안녕하세요”(물론 이곳은 아침, 낮, 저녁을 인사말은 다르지만 내용은 다 같은 말입니다)가 습관화 되어 있습니다.

겉치레의 인사가 아니라 진정으로 몸에 밴 인사이며, 남을 배려하는 예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사무실에서 보면 점심시간은 본인 자신을 위한 시간으로 일부는 도시락을 집에서 가져 오든지, 주문해서 함께 또는 본인 책상에서 혼자 먹거나 인근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며, 철저히 자신의 돈을 내고 먹는 개인주의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배려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권리는 행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자취생활을 하다보니 식당 또는 마트를 자주 가게 되는데 그곳 종업원들은 겉치레의 친절이 아닌 마음에 와닿는 서비스이며, 친절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내를 돌아다녀 보면 도로변에는 불법정차 차량이 없으며, 경적 소리를 거의 들을 수 없습니다.

골목길, 또는 횡단보도에서는 보행자 및 자 전거 이용자를 만날 경우 자동차가 일단 정지하거나 후진하여 보행자 또는 자전거 이용자가 먼저 지나가도록 배려합니다.

특히 쓰레기 배출처리와 관련해서는 시에서는 쓰레기 배출시 처리안내서와 연간 요일별 쓰레기 종류별 배출일자가 표시된 카렌다를 제작하여 보급하며, 취락지역 군데 군데 공한지에 있는 쓰레기 배출 및 수집장소에는 별도의 수거함이 없습니다.

물론 일부 그물망으로 쓰레기 수거함을 만들거나 아파트의 경우 자체 제작한 수거함을 설치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 낮 시간대는 쓰레기자체가 없기 때문에 쓰레기 배출장소인지 알 수 없습니다.

물론 수거함이 없는 지역에서는 쓰레기 봉투를 배출하고 자체관리하고 있는 그물망을 덮어 고양이 등 동물로부터 쓰레기 봉투훼손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가연성 쓰레기 및 불연성 쓰레기의 배출날짜와 배출시간(아침6시부터 8시)의 철저한 이행으로 정말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것 또한 쓰레기의 불법투기로 인한 인근 주민에게 불쾌감을 주고 나아가 쓰레기 처리를 위한 예산낭비의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중에 쓰레기, 교통, 불친절 등에 대하여 자세하게 설명드릴 기회가 있으리라고 보며, 아뭏튼 이번 기회를 통하여 서귀포시에서 추진중인 3대혁신과제가 정착될 수 있기 위해서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가 있어야만 가능하기에 행정에서는 시민의 실천의지 확산을 위한 실효성있는 교육홍보를 통해서 시민의식개혁에 힘써 주시고, 이와 더불어 시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통하여 아름답고 깨끗한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 서귀포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