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365일 “모두 혼디모영 뱅새기 웃는 제주”

이재은 서귀포시 대륜동장

2015-06-16     영주일보

“모두 혼디모영 뱅새기 웃는 제주”

이는 ‘모두 다 같이 모여 방긋 웃는 제주’ 라는 뜻의 제주 방언으로 ‘친절 1번지 제주’ 가 되기 위한 지향점이라고 할수 있다.

'대하는 태도가 매우 정겹고 고분고분함 또는 그런 태도‘라는 사전적 의미를 갖고 있는 친절은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한국속담)”, “가장 훌륭한 지혜는 친절함과 겸허함이다(탈무드)”, “친절은 사회를 움직이는 황금의 쇠사슬이다(괴테)” 등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사람의 기본적인 덕목으로 강조 되어왔다.

2015년 대한민국에서도 친절은 인간이 갖춰야 할 필수 덕목으로 강조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관공서와 사기업체들이 친절을 기본 소양으로 요구하고 있으며 관광지에서의 친절은 실과 바늘처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 할 것이다. 특히 관광과 서비스업 등 3차산업이 전체 산업구조에서 82.1%를 차지하고 있는 제주에서의 친절은 질서와 청결과 함께 아무리 그 중요성을 강조한다 해도 모자랄 것이다.

과거 불친절과 바가지 요금 등의 천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던 제주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13 국민여행 실태조사’에서 2011년부터 3년연속 전국 16개 시․도 중 가구여행 만족도 1위를 차지하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다.

그러나 관광종사자 친절성 만족도가 전년 대비 한단계 하락하고, 2014년도 홈페이지 관광신문고와 전화 등을 통해 제기된 관광 불편 민원 건수도 474건으로 2013년 341건에 비해 40% 가까이 상승하는 등 여전히 불친절하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우리 제주특별자치도는 도정목표인 ‘자연 · 문화 · 사람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의 기본방향을 ‘다른 문화 · 생각 · 사람을 포용하며 함께 만드는 더 큰 제주 실현’으로 설정하고 친절과 질서, 청결을 3대 추진전략으로 내세워 도민과 함께 실천하고 있다.

특히 도 · 행정시 · 읍면동에서 친절중심의 민원창구 만들기 운동을 시작으로 민간주도의 범도민 운동으로 확산시켜 나가기 위해 도민교육 · 홍보 등 도민 친절도 향상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 서귀포시 또한, 서귀포 3대혁신과제인 친절글로벌 운동추진(내가 먼저 미소짓기, 내가 먼저 인사하기, 내가 먼저 칭찬하기), 365 친절한 서귀포 만들기 운동 등을 통하여 친절에 대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인식변화를 유도하고 있다.

흔히 친절의 완성은 미소와 웃음이라고들 이야기한다. 일부에서 배타적이면서 불친절하다는 제주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국제자유도시이자 선진관광지 제주로 발돋움하기 위해 도민 모두 미소띤 얼굴로 관광객을 맞이할 때 ‘모두 혼디모영 뱅새기 웃는 제주’가 완성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