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특별검사에 제주출신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 임명
2016-12-02 강내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할 특별검사에 박영수 변호사(사법연수원 10기)를 임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에서 추천한 박영수 변호사(65)를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별검사로 임명했다.
제주 출신인 박 특별검사는 2003년 서울지검 2차장 시절 SK분식회계 사건을 파헤쳐 최태원 회장을 구속했고 대검 중수부장때는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을 맡아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 한 바 있다.
박 특검은 서울 동성고와 서울대 문리대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 역임했으며, 지금은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를 맡고 있다.
특검 임명 직후 기자회견을 가진 박영수 특별검사는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심정”이라며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따른 통치권자 본인과 주변을 비롯한 국정 전반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특검은 “수사는 사실을 쫓고, 그 사실에 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저는 오로지 사실만을 바라보고 수사하겠다”며 “또한 결코 좌고우면하지 않고,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당은 박영수 특별검사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직접 조사를 포함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 모든 관련자들의 죄목을 상세히 밝혀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특검은 임명된 날부터 20일 동안 특검 준비를 할 수 있고, 이후 70일 이내로 수사를 완료해야 한다. 대통령의 승인을 받으면 수사 기간을 한차례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