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제주방송노조, “파업장기화는 사측 책임”
15일 파업승리 결의대회 갖고, “사측은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촉구
노조, “60일 가까이 전면파업…사측은 우롱하기까지 하고 있다” 비판
JIBS제주방송노동조합(위원장 부현일)과 JIBS제주방송지부 임,단협 쟁취,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민주노총 제주본부(본부장 양치호) 노동자들은 15일 오후 JIBS제주방송 사내 광장에서 파업투쟁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JIBS제주방송노조는 “어떠한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이번 투쟁을 승리하겠다는 의지로 60일 가까이 전면파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하지만 사측은 이를 외면하다 못해 우롱하기까지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JIBS제주방송노조는 “지난 13년간 회사를 믿고 자신들의 순수한 노동을 헌신수준으로 받쳐왔다”며 “언론사중 전국 최저라는 열악한 임금수준도 감수했고, 취재하느라 비에 젖은 근무복을 말릴 공간 없어 자동차에서 덜덜 떨어야했던 것도 묵묵히 견뎌왔다”고 울분을 토했다.JIBS제주방송노조는 “그리고 ‘임금수준을 청주방송 수준으로 올려주겠다. 각종 수당을 지급하겠다’고 2005년도에 단체협약이 체결되면서 희망이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현재 까지 그 어느것 하나 제대로 지켜진게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JIBS제주방송노조는 “지난 13년간의 노동자들의 저임금, 최악의 근로환경 및 방송제작환경이 재물로 받쳐져 사용자에게는 32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내유보금을 축적시켜 줬다”며 “하지만 사용자는 사내유보금을 노동자나 방송제작환경개선에 투입하기는커녕 방송과는 무관한 돈되는 장사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JIBS제주방송노조는 “JIBS 사용자는 노동자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방송제작환경이 어떠한지, 지난 13년을 어떻게 버텨왔는지 관심이 없어 보인다”며 “지금 JIBS사용자가 해야할 것은 불성실한 교섭으로 단체교섭을 고착화시키고,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축적된 사내유보금으로 어떤 장사를 할까 고민이나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JIBS제주방송노조는 “영상짜깁기, 불방이나 땜빵방송으로 조합원이나 도민들을 우롱할게 아니라 장기화 되고 있는 현 사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라고 경영진을 압박했다.
JIBS제주방송노조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현재 60일 가까이 장기화 되고 있는 파업사태가 파국으로 가지 않도록 마라톤교섭을 하든, 끝장교섭을 하든 온힘을 모아 성실교섭에 임하고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제주방송노조는 “이러한 민주노총 제주본부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JIBS사용자가 외면과 오만으로 일관한다면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제주지역의 모든 노동자와 함께 모든 동력을 JIBS로 집중시켜 끝까지 투쟁할 것임을 다시 한번 경고한다”고 말했다.한편, 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노형갑)은 14일 제33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원희룡지사를 비롯한 제주도정은 기업 내부의 일이라 치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