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제주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한 정착주민협의회

김명숙 중문동주민센터

2015-05-14     영주일보

최근 제주는 귀농·귀촌인, 다문화가족, 외국인 등 제주에 살기 위해 유입되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서귀포시 현황을 보더라도 2012년 157,036명이던 인구는 2014년 16만 명이 넘었고 2015년 4월 기준 165,000명에 이르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정착하여 살기 위해 내려오는 사람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기 위하여 정착주민과 이로 인한 주민 간 소통의 필요성, 정책의 움직임에 따라 2014년 4월 ‘제주특별자치도 정착주민 등 지원에 관한조례’가 제정되었다.

정착주민이란 외국 또는 타 시도에서 제주로 이주하여 실제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사람으로 제주의 문화와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제주 문화와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정착 주민이 지역에서 적응하여 생활 할 수 있도록 지역주민이나 정착 주민 상호간 낯선 관계를 회복하고 친분관계를 형성하고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하여 각 읍면동에서는 정착주민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다.

정착주민협의회의 구성은 이미 정착해 살고 있는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지역에 정착할 수 있었던 성공 사례와 정착에 필요한 정보 및 애로 사항을 알려주는 멘토가 되고 새로 전입 온 주민은 멘티가 되어 정착하는 지역의 문화에 적응 할 수 있는 기간을 단축시킬 뿐 아니라 안정된 정착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

중문동 정착주민협의회도 올해 3월 귀농귀촌인, 다문화가정 등 다양한 분야의 주민들로 구성되어 중문동 관내에 정착하고 있는 정착주민을 발굴하고 정착주민과 마을 유지(마을회장, 단체장 등)와의 관계 형성을 위해 괸당 맺기 등 다양한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많은 준비를 하고 내려왔다고 하더라도 낯선 곳에서 정착하며 살아가기란 어려움이 따를 것이다. 옆에서 조그만 관심이 필요하다. 제주만의 특성인 괸당 문화를 바탕으로 정착주민들의 제주도가 제2의 고향이 될 수 있도록, 더불어 사는 마을을 만들 수 있도록 행정에서 뿐 아니라 마을 주민들의 관심, 정착주민들의 노력으로 정착주민협의회의 활성화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