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공사, “지속가능한 면세점의 틀 선보일 것”

11일 시내면세점 추진 공식 선언, “잘못된 분배구조 해결해야”
“4년차에는 매출 1000억원 이상, 순이익 100억원 이상으로 예상”

2015-05-11     양대영 기자

제주도민의 공기업 제주관광공사는 제주관광 진흥의 과실을 제주도민사회에 환원시키기 위한 시내면세점 추진을 공식 선언한다고 밝혔다.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은 11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외국인관광객 증가에 따른 과실이 대기업만이 아닌 실질적으로 도민사회에 수혈돼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며 “지방공기업의 참여로 공·사 기업의 균형성장을 통해 시내면세점 시장의 건강성을 한층 제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제주는 국내외 관광객 1200만 시대를 맞은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고품격 관광휴양도시로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는 대내외적 환경변화 속에서 그 수혜가 지역사회에 환원되기 보다는 대기업 면세점에 집중되고 있다는 도민사회의 우려와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최갑열 사장은 “제주관광 진흥 공기업으로서 제주관광공사는 이러한 시대적 환경 속에서 그간의 잘못된 분배구조를 해결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의식과 경각심을 지녀왔다”며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중앙정부에 지방공기업이 운영하는 시내면세점 추가 설치를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최 사장은 “지난 2008년 6월 25일 창립한 제주관광공사는 도민중심의 경영, 도민과 함께 하는 관광산업 육성을 기업의 존재이유이자 설립이념으로 삼아왔다”며 “공사는 지난 2009년 3월 면세사업에 진출한 이후, 국내 최초 시내 내국인 면세점인 중문 지정면세점에 이어 온라인면세점, 성산포항면세점까지 면세사업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견고한 면세사업의 성장엔진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 사장은 “면세사업의 내실 있는 운영과 알찬 성장을 통해 제주관광 자립마케팅 재원을 마련하고 중문관광단지 활성화, 청년일자리 창출, 지역경제와의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등 공적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면세사업 7년차의 탄탄한 운영 노하우, 제주관광 통합마케팅 전문조직으로서의 폭넓은 해외 네트워크, 제주특별자치도 출자 지방공기업으로서 안정된 경영환경 및 신뢰와 믿음은 제주관광공사가 지닌 면세사업의 성장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최 사장은 “제주관광공사가 시내면세점을 운영하게 되면 면세점 수익금 전액을 제주관광 진흥을 위한 공적자금으로 투입하고 이를 통해 제주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제주 면세시장을 투명하고 모범적으로 선도하고, 제주 면세업계가 지역사회와 동반성장하고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천명했다.

또한 “시내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신라, 롯데, JDC면세점과 더불어 지역면세점 협의체를 구성, 상생하는 적정수준의 지속가능한 제주면세점의 틀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에 배석한 이재홍 본부장은 “새로운 면세점의 틀을 선 보이겠다”며 “수익금은 제주관광의 그릇을 키우는데 쓰겠다”고 강조하고 “현재 시내면세점 추진을 위한 사업비로 25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며 “사업 첫해에는 매출 700억원에 순이익 5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4년차에는 매출 1000억원 이상, 순이익 1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