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
양정화 제주시 한경면사무소
이런 주민 참여형 활동은 비단 행정분야에만 국한 환경 개선에서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북 진안군에서는 2014년부터 쓰레기를 무단으로 안태우고(NO) 안묻고(NO), 안버리는(NO) 3NO운동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한편, 경북 성주군에서는 전국 최초 들녘 환경심사제를 도입하여 폐비닐, 폐부직포를 방치하거나 무단 시설설치 농가에 보조사업에서 제외시키는 등 패널티를 적용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지역주민 주도의 환경 개선으로 아름답고 깨끗한 농촌 환경을 통해 관광객 재방문과 관광 소득 확대를 이끌어내 침체되었던 농촌의 활력을 제고 하고 있는데, 독일의 경우 인구 감소로 침체되어 가는 마을이었으나 버려진 마을 정류장을 깨끗하게 고치면서 마을 정비를 시작하여 집 앞 꽃 묘목식재 , 주변 버스정류장 위치 조정 , 도로정비, 빈집정비 등을 통해 마을 경관과 환경을 개선하여 아름다운 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이러한 세계적 추세 속에서 우리 농촌지역에서도 아름다운 농촌마을 경관조성 및 농촌관광객 유치를 위하여 농촌 토양과 수질오염의 주범인 폐비닐, 빈 농약병 등 영농폐기물 수거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이 바로 이것이다.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은 논, 밭, 축사 등 생산지나 마을 주변의 생활공간에 방치된 폐기물 등을 수거하고 꽃, 묘목 식재 등 경관을 조성하는 환경 개선 활동으로 주민 중심으로 추진하고 도, 생산자단체, 농업인 단체 등이 협의체를 구성하여 추진하는 운동이다.
함께 가꾸는 농촌 운동은 지역주민들이 삶의 질을 향상시킴은 물론 농촌경관을 개선시켜 관광객 유치 증대 및 더불어 함께 사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일거다득의 효과를 거양할 수 있다. 특히, 우리 제주의 경우 가고 싶고 머무르고 싶은 아름다운 농촌마을의 경관은 관광 일번지 제주의 소중한 자원이므로 농촌 환경정비 활동에 지역주민, 자생단체 및 유관기관 모두의 지혜와 역량을 한곳으로 모아 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