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어촌계 회원 모자반 제거 작업에 솔선수범

2015-04-16     문인석 기자

지난 1월에 한경면 해안에서부터 괭생이 모자반이 관측된 이후 한림읍과 애월읍, 이호동 등 북서부 해안에서 주로 관측됐지만 최근에는 구좌읍과 서귀포시 해안에 까지 뒤덮고 있다.

모자반은 아름다운 해안의 경치를 해칠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악취가 나기도 하고 바다 조업활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김영민 사계어촌계장은 “지난 주말부터 괭생이 모자반이 사계해안에까지 밀려들어오자, 급히 어선 선주 협회와 잠수협회 회원들이 모여서 모자반 제거작업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회원들은 조업활동에도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우리 마을을 찾아주는 관광객들의 마음속에 ‘형제섬이 보이는 아름다운 사계 해안 풍경’을 담아 가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발 벗고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일기예보를 미리 살펴, 조업이 힘든 날을 택하여 회원 70여명은 지난 14일 새벽 5시부터 하나 둘씩 사계 앞바다에 모여들어 모자반과 해안 쓰레기를 함께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날 제거한 해안 쓰레기만도 50여포대에 달하였고, 모자반은 아직까지는 성산읍 등 이웃마을에 비하면 우리 마을은 스스로 처리할 수 있는 정도의 양이라면서, 예전에는 농가에서 가져가 퇴비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사계어촌계는 단합이 아주 잘된다고 자랑하면서, 향후 해안의 변화를 살펴보면서 모자반 처리에도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