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태식 칼럼](8)중학교 진학의 행운
현태식 전 제주시의회 의장
2015-04-15 영주일보
어쨌는 나는 희망이 없는 아이들 축에서 불우한 앞날 걱정을 하며 졸업하게 되었다. 그래도 배우고자 하는 열망 때문에 부모님 허락 없이 오현중 야간부에 원서를 제출하고 나서 낮에는 집에서 일하고 밤에 학교 다니겠다고 어머님께 말씀드렸더니 아무 대답이 없으셨다. 그래서 학교를 못 다니는구나 하고 지내고 있었다. 천우신조의 조화가 일어났다. 아버지께서 야간에 지원한 입학원서를 찾아다가 집에서 거리가 가까운 제주중학교에 접수시켜 주셨다. 주간에 다니게 되는 기적이 일어난 것이다.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다. “부모님께 효도 잘 해야지.” 하고 생각하면서 중학교 모자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