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당신의 마음과 행동에 친절함이 깃들어 있나요?

강원부 송산동 지방행정서기보

2015-04-09     영주일보

예로부터 따뜻한 인심이 넘쳐나던 곳이 바로 제주특별자치도이다. 삼무(三無), 즉 도둑, 대문, 거지가 없는 곳으로, 현재도 대문의 문을 잠그지 않고 이웃 간 신뢰를 바탕으로 살고 있는 마을이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의 따뜻한 마음은 제주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三麗(삼려), 三寶(삼보)는 보통 자연, 민속, 토착산업 세가지로 말한다. 또 다른 시각으로 보았을 때 따뜻한 인심, 아름다운 자연, 특이한 산업구조를 일컫기도 한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자랑할 만한 것은 제주의 인심이다. 정낭을 걸쳐놓아 집주인의 부재상황을 알리는 행동은 서로의 믿음이 강했다는 것을 알려준다. 또한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수눌음’을 통해 이웃 간 돕고 사랑하는 마음을 알 수 있다. 이처럼 예로부터 이어진 전통을 우리는 바르게 이어나가고 있을까? 따뜻한 마음과 미소, 친절은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개인주의가 심해지고 경쟁이 오가는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따뜻함’을 찾아보기가 힘들어지고 있다.

관광도시인 서귀포시는 친절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3대 혁신과제 중 하나로 ‘친절글로벌 운동’을 펼치고 있다. 친절글로벌 운동의 일환으로 친절의 생활화, 친절한 손님맞이, 내가 먼저 스마일(인사하기)이라는 세가지 테마로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3차 산업 비중이 큰 제주특별자치도의 특성상 친절은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친절글로벌 운동’은 시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동참하여 나서야 한다. 친절은 남을 위한 일이 아니라 스스로의 기쁨을 얻을 수 있는 자신을 위한 행동이다. ‘친절글로벌 운동’의 세가지 테마를 보더라도 친절을 행하는 것이란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미소 짓는 얼굴로 먼저 인사하기를 생활화하는 것이 바로 친절이다.

최근에 흥행하고 있는 영화 ‘킹스맨’에서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명대사가 있다. ‘manners maketh man’ 즉,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뜻으로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친절하라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이러한 영화의 메시지처럼 현대사회에서 사람의 친절한 행동과 따뜻한 마음이 강조되고 있다. 나 자신부터 실천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미소 짓는 얼굴이 내 이미지와 품격이 되고, 더 나아가 서귀포시의 얼굴이 되는 것이다. 먼저 인사하는 습관, 공공장소에서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갖는 사소한 노력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true nobility is being superior to your former self.’라고 ‘과거의 나보다 우수한 자가 고귀한 사람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나 자신부터 전보다 행복한 미소를 짓고, 친절의 생활화에 동참하여 스스로 고귀한 사람이 되는 것은 어떠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