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3> 국정원 “RO 참석 공무원 있다” 관련기관 화들짝

2013-09-13     퍼블릭 웰
“2차 비밀회합 채증사진 통해 30~40명 포함사실 확인”
 
 
  내란음모 사건으로 타깃이 된 RO(혁명조직) 비밀회합에 경기도내 교사를 포함한 공무원 30∼4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지며 지자체와 교육청이 수사 상황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12일 공안당국에 따르면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RO 2차 비밀회합에 참석한 130여 명 중 채증사진을 통해 80여 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국정원은 이 중 현직 공무원 30∼40명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무원 중에는 경기도 산하 지자체 소속 공무원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주로 경기동부지역의 구청 및 주민센터 공무원들로 대부분 6∼9급인 것으로 파악됐다. 5급 사무관도 포함됐고, 일부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에도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안당국은 아울러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소속 교사 10여 명도 이 모임에 참석한 사실을 파악했다.
공안당국 관계자는 “채증사진을 토대로 신원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교조 소속 교사들이 포함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안다. 이들은 RO의 핵심이라기보다는 단순 조직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동부권 지자체들이 소속 공무원들의 참여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긴장감을 드러내고 있다.
하남시는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수원시 공무원노조는 “그런 성향의 노조원은 없다”고 밝혔고, 일부 간부공무원은 혹시 소속 공무원이 참석자 명단에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보망을 가동하고 있다.
도교육청도 국정원의 사실 확인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혹시나 해서 전교조 등을 통해 확인해 보려 했으나 확인되는 것이 없다”며 “수사 상황을 차분하게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자체적으로 소속 교사들의 회합 참석 여부를 확인해 봤지만 지금까지 확인된 사실이 없다”고 언급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통합진보당 경기도당에 정식으로 공무원 참석 여부를 확인했다. 경기도당의 회신에 ‘당일 행사는 공식적인 통합진보당 행사로, 국가공무원법에 따라 정치활동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은 단 한 명도 참석한 바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출처: 기호일보 이종일 기자  lji22@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