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카드포인트(!) vs 탄소포인트(?), 공돈은 뿌듯하다
홍성규 삼도2동주민센터
출퇴근 거리가 길고 차를 사랑하는 나는 연간 대략 3백만원을 주유비에 사용한다. 상당한 주유비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주유는 아침에 하고, 트렁크와 연료통은 가볍게할 뿐만 아니라, 70~80km 정속주행 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지만 역시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주유비 부담을 줄이기 위하여 사용하는 것이 주유전용카드의 활용이다. 주유시마다 주유할인혜택이 있는 카드로 결재를 하게 되면 결재금액의 일정액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해당 포인트를 현금처럼 사용할 수가 있다. 작년 연말에는 누적된 1십5만4천 포인트로 두 번 주유를 했으니 이정도면 주유카드를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그런데, 이런 매력적인 포인트제도가 우리의 손끝에도 있다고 하니 “탄소포인트제” 라고 들어보셨는지요? 집에서 에너지 절약(전기, 도시가스, 수도)을 일정량 이상 하신다면 환경도 살릴 수 있으면서 인센티브(현금, 상품권, 그린카드)로 돌려준다.
탄소포인트제도의 원리는 간단하다. 가정 내에서 전기사용량을 줄인 만큼 그에 대한 당근으로 현금이나 상품권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사실, 전기라는 에너지 자체는 환경에 무해(無害)하지만 전기를 만드는 에너지는 아직도 상당부분이 화석연료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전기절약이 탄소배출의 감소로 이어지는 원리는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사실, 환경은 우리에게 충치와 같다. 처음에는 썩어가는 모습만 보이지 별다른 통증도 없다. 그렇게 대수롭지 않게 여기다 가끔씩 이가 시려온다. 그러다 갑자기 깊은 밤의 단잠을 깨울 만큼 심해지면 뒤늦게 큰 비용과 많은 시간을 들이며 처음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그 동안, 환경에 대한 너무 많은 이야기에 오히려 무감각해진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우리들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 때문에 다음 세대들에게 심한 치통이 생긴다고 생각한다면 다시 한 번 환경을 돌이켜볼 계기가 되지 않을까? 환경도 지키고 소소한 재미도 누릴 수 있는 “탄소포인트” 가입 안하신 시민들은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1분이면 가능하니 오늘 점심시간 잠시 시간을 내보는 것은 어떨까?
공돈은 역시 뿌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