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꼭 위령제 참석해 유족과 도민 위로해야”

새누리당 제주도당, ‘국민대통합시대’ 여는 ‘100% 대한민국’의 서막의 상징”강조

2015-03-23     양대영 기자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하는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 정종학)은 23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4.3 제67주년에 즈음하여 대통령과 새누리당 중앙당에 드리는 건의문>제목의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는 4.3추념식에 참석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종학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구성지 의장, 이선화, 고정식, 신관홍, 손유원, 김영보, 고태민, 홍경희, 김동욱 의원 등 새누리당 소속 도의원들이 참석했다.

정종학 위원장은 “제주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많은 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제67주년을 맞는 제주4.3은 한국현대사 최대의 비극으로 일컫는 통한의 역사인 동시에 남북분단이라는 민족사의 축소판”이라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는 세월 동안 사소한 발언조차 금기시됐던 제주4.3은 국가추념일 지정이라는 획기적인 결정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장구한 세월내내 통한의 아픔을 달래야 했던 유족과 도민은 물론 제주4.3의 진정한 해결을 염원하는 국민들은 환영의 박수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로소 국가행사로 격상된 추념일에 걸맞게 올해만큼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꼭 위령제에 참석해 유족과 도민을 위로해 줄 것을 간절히 염원하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참석은 보수와 진보를 폭넓게 아을러 진정한 의미의 ‘국민대통합시대’를 여는 역사적 단초를 놓는 것으로써 ‘100% 대한민국’의 서막을 여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정종학 위원장은 “도.내외 120만 제주도민 가운데 제주4.3의 기억과 상처로부터 자유로운 도민은 단 한사람도 없다”며 ‘오랜 세월동안 이어온 반목과 갈등의 어두운 사슬을 끊고 평화와 번영 그리고 ’인권의 섬‘으로 도약하는 데 반드시 성사시켜야 할 의례이자 선결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그동안 정부는 제주4.3특별법 제정에 이은 범정부 차원에서 제주4.3위원회가 출범하고 진상보고서가 채택했으며, 희생자 신고와 선정이 있어왔다”며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공약사항으로 4.3희생자 국가추념일 지정에 이어 제주4.3평화공원 3단계 사업에 따른 국비 지원 등으로 새로운 전기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제주섬의 모든 이들은 항구적인 마음으로 내통령의 위령제 참석을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새누리당 제주도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번 ‘제67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반드시 참석해 줄 것을 간곡히 청원한다고 밝혔다.